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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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둘이서 같이 살자"…'질투' 이미숙X박지영, 역대급 '워맨스'

기사입력 2016.11.10 17:26 / 기사수정 2016.11.10 17:2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걸크러시를 넘어선 우먼크러시였다. 중년 배우 이미숙과 박지영은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이화신(조정석 분)과 표나리(공효진)가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가운데, 계성숙(이미숙)과 방자영(박지영)의 중년 워로맨스에도 불이 붙었다.
 
계성숙과 방자영는 처음부터 라이벌이었다. 기자와 아나운서를 대표하며 자신의 직군의 이익을 대변해야했고, 한 명의 딸을 두고 사랑을 구걸하는 연적이었다. 과거 한 남자를 사랑했던 둘의 취향은 현재로도 이어져 김락(이성재)을 동시에 좋아했지만, 김락이 무성욕자라는 사실을 알고는 좌절하는 감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권력, 딸, 남자를 두고 대척점에 서던 두 사람의 삶이었지만, 그 삼각형의 모양이 조금 씩 변하고 있다. 딸 빨강이(문가영)는 아빠 이중신(윤다훈)의 유언을 따라 같이 살 엄마로 방자영을 선택했고, 김락 역시 무성욕을 극복하고 방자영과 알콩달콩한 연애를 시작한 상태.

하지만 계성숙이 폭발한 건 자신이 원하던 것들을 방자영이 얻은 것에 대한 분노가 아니었다. 지난 9일 방송된 '질투의 화신' 23회에서 방자영과 김락이 데이트를 가는 걸 보고 계성숙은 "나 너 연애하는 거 싫어. 심심해. 너 뺏기는 거 같아. 셰프에게"하고 응석을 부렸다.

항상 좋지 않은 사이로 지냈지만, 늘 붙어다녔던 두 사람이기에 균형이 깨진 후 방자영의 부재가 계성숙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 그런 계성숙의 모습을 처음 보는 방자영이 당황하자 째려보며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읊조리는 장면은 계성숙의 현 마음을 축약한 한 마디였다.

현재 계성숙은 빨강이가 방자영을 선택했음에도, 나가지 않고 함께 살고 있는 상태다. 이화신과 표나리의 러브라인이 쌍방으로 확실해진 가운데, 김락과의 연애를 시작한 방자영이 빨강이까지 셋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지, 그렇다면 계성숙은 어디서 누구와 살아갈 지 '계방(계성숙-방자영)커플'의 이야기가 마지막회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이미숙과 박지영, 중년의 두 여배우는 '질투의 화신'을 통해 아낌없이 망가지고, 또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제까지 드라마에서 중년 여성은 누군가의 엄마 캐릭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두 배우는 연륜이 높은 직업인이자 엄마 그리고 여자로서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앞으로도 드라마에서 이런 다양한 조합의 이야기를 볼 수 있길 바란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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