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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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 개봉②] 유지태X이다윗, 상상도 못했던 특급 브로맨스

기사입력 2016.11.09 08:00 / 기사수정 2016.11.09 00:23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유지태와 이다윗의 브로맨스, 상상 그 이상이었다.
 
9일 개봉한 영화 '스플릿'은 도박볼링 세계에 뛰어든 과거 전설의 볼링스타 철종(유지태 분)과 통제 불능이지만 천재적인 볼링 실력을 가진 영훈(이다윗)이 펼치는 짜릿한 이야기를 그렸다.
 
'스플릿'에서 유지태는 데뷔 후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올드보이' 속 냉철함을 가진 인물도 아닌 '굿와이프' 속 '쓰랑꾼'도 아닌, 나락으로 떨어진 과거 볼링의 전설을 연기한 것. 유지태는 푸들을 연상케 하는 파마 머리와 더불어 전작보다 자유로워진 복장으로 외적인 변화는 물론, 인생의 밑바닥에 있지만 자존심 만큼은 지키는 철종을 연기하며 완벽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다윗 역시 쉽지 않은 연기를 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다윗은 '스플릿'에서 자폐 성향을 가진 영훈 역을 연기했다. 9세 때 아역으로 데뷔해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온 이다윗의 진가는 '스플릿'에서 빛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다윗은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볼링 자세부터 어눌한 말투까지 영훈 그 자체였다. 공을 굴린 뒤 "파이팅"이라 외치며 특유의 제스처를 하는 이다윗의 모습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자폐 성향의 인물을 연기하지만 어색하지도 않았다.

 
유지태와 이다윗은 '스플릿'에서 외적으로나 성향으로나,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반대가 끌리는 이유'라는 말이 있듯, 반대가 보여주는 케미를 그렸다.
 
영훈을 통해 돈과 명예를 얻으려는 철종이었지만 점차적으로 영훈에게 애정을 보이며, 투덜대면서도 누구보다 그를 아껴주는 '츤데레'의 모습을 보인다. 영훈 역시 좀처럼 소통이 힘든 인물이었지만 자신을 생각해주는 철종의 진심을 알고 점차적으로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유지태와 이다윗은 티격태격하며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었지만 가까워지고 누구보다 서로를 생각하게 되는 인물들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두 사람이 영화 속에서 막걸리와 사이다를 기울이는 장면은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
 
인터뷰를 통해 이다윗은 유지태의 존재 만으로도 든든함을 느꼈다고 말했으며 유지태는 이다윗의 열정에 대해 칭찬하며 훈훈한 선후배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공통점을 찾기 힘들 것 같은 유지태와 이다윗이지만 '스플릿'을 통해 잘 어우러진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스플릿'의 시원한 스트라이크를 장식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오퍼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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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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