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끝까지 '런닝맨'다운 이별이었다. 개리는 이제까지 달려온 77,000km의 추억을 회상하며 아쉽지만 즐겁게 '런닝맨'을 떠났다.
6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7년동안 함께했던 개리를 떠나보내는 '굿바이 개리' 특집으로 개리의 작업실에서 진행됐다. '뜬금 능력자', '월요커플' 등으로 활약했던 개리는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런닝맨'을 하차하겠다고 결정했다.
개리보다 한 시간 앞서 모인 '런닝맨' 멤버들은 개리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훔쳐야하는 히든 미션을 받았다. 멤버들은 앞서 물건을 훔친 멤버보다 더 큰 부피의 물건을 훔쳐야했다. 만약 실패하거나, 개리가 훔친 물건을 밖으로 못가져나가게 할 땐 이에 두배가 되는 비용을 지불해야했다.
7년동안 '런닝맨'에서 77,093km를 뛰어 온 개리를 위한 본 게임으로는 '77,000km' 거리 정산 게임이 진행됐다. 거리가 적힌 미션들을 수행해 그만큼 77,000km에서 그만큼 차감하는 게임으로, 적은 시도에 차감할 수록 개리가 좋은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
멤버들은 개리를 위해 '77,000km'짜리 미션에만 도전했다. 하지만 그 미션들은 키워드에 상관없이 모두 7명의 멤버들이 스포츠 마사지 사의 안마를 비명없이 견뎌야하는 미션이었다. 연이은 실패에 다음 미션으로는 '50,000km'짜리인 복불복 통과 미션에 도전했다. 하지만 음식 복불복과 통아저씨 게임에서도 실패했다.
히든 미션도 동시에 진행됐다. 처음으로 히든미션에 성공한 김종국은 큰 사이즈의 피규어를 훔쳤다. 이어 유재석과 하하, 이광수가 차례로 액자와 큰 장식물을 가져와 히든 미션에 성공했다. 남은 사람은 송지효와 지석진 뿐. 그런 가운데 송지효는 큰 화분을 훔치기에 성공했다.
다음 50,000km 미션은 브이제이와 런닝맨 멤버들의 달리기 대결이었다. 개리, 유재석, 김종국이 런닝맨 선수들로 나간 가운데, 지석진은 화분보다 큰 소파 훔치기에 나섰다. 하지만 문 밖으로 소파가 나가지 않자 자전거를 들고 갔다.
자전거는 화분보다 작아 실패했다. 그리고 이 모습이 개리에게 들켜 히든 미션 자체도 실패할 뻔 했다. 하지만 눈치 없는 개리 덕분에 무사히 지나갔고, '런닝맨' 멤버들은 다시 본 게임에 몰입했다.
이어서 30,000km 미션에 도전한 멤버들은 '구구단 틀리기' 게임을 진행했다. '구구단 외우기' 게임을 하며 십의 자리는 맞추고, 일의 자리는 틀려야하는 게임이었다. 개리는 숫자 대신 외계어들을 남발하며 마지막까지 큰 웃음을 줬다.
다음은 30,000km 짜리 '윷놀이' 게임, 모두 윷을 던져 앞면이 나와야 하는 게임이었다. 슈퍼 '광손' 유재석까지 모두 앞면을 던지며 겨우 30,000km을 차감했다. 기세를 이어서 '런닝맨' 멤버들은 30,000km짜리 미니 이름표 찾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지석진은 히든 미션에만 몰두, 카펫 훔치기에 성공했다.
마지막 17,000km 차감만 남은 가운데, 멤버들은 한 번에 차감하기 위해 또 다시 30,000km 미션에 도전했다. 해당 게임은 카메라 VJ들과의 팔씨름 대결이었다. 개리가 먼저 1승을 차지한 가운데, 다음 주자는 이광수였다. 개리와의 아름다운 작별을 위해 이광수는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했고, 결국 개리에게 승리와 함께 선물을 안겨줬다.
월요커플로 활약했던 송지효는 누구보다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따로 이야기도 많이 나눠서, 좀 아쉽기도 한데 앞으로도 응원하겠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김종국은 송지효가 "이제 오빠 없는 월요일은 허전해서 어떡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고, 유재석은 "나한테는 '개리 제정신이야?'라고 하던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개리는 멤버들이 훔쳤던 물건들을 정리하며, 멤버들이 써 둔 편지를 읽었다. 애정이 듬뿍 담긴 편지들에 77,000km를 달리면서 가족만큼 끈끈해진 멤버들의 사랑과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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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