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용운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장관을 연출했다.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한 인천이 팬들과 함께 한데 어울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인천은 5일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전에서 수원FC를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30분 김용환의 골로 수원FC를 따돌린 인천은 11승 12무 15패(승점 45점)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 승리하지 못한 성남FC(승점 43점)를 밀어내고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 전부터 인천의 홈구장은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최종전이었고 이날 결과를 통해 잔류와 강등이 엇갈리는 상황이었기에 인천 팬들의 발걸음이 상당했다. 인천을 위한 노래와 함성, 박수소리가 경기장을 메웠고 우레와 같은 응원을 등에 업은 인천은 수원FC를 1-0으로 제압하며 환상적인 피날레를 장식했다.
생존경쟁을 하던 11위 인천이 마지막 순간 극적인 승리로 잔류에 성공하자 팬들이 경기장에 쏟아져 내려왔다. 장내 아나운서가 안전을 위해 "좌석으로 올라가달라"고 외쳤지만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라운드로 내려와 잔류 선물을 안겨다 준 선수들과 엉켜 환하게 웃었다.
승강제의 매력이었다. 목표를 달성한 선수들과 팬들이 그라운드를 수놓는 장면은 유럽축구에서 곧잘 나오는 장면이다. 승강제 도입이 짧은 K리그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한시즌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고생하고 노력했던 1년을 돌아보고 기쁨을 표하는데 더할나위 없는 잔치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