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가수 정준영이 활동 잠정 선언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등장했다. 논란 전 녹화해 둔 '정글의 법칙'이 이제야 첫방송 된 것.
4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동티모르'는 가수 특집으로 이상민, 윤민수, 정준영, 황치열, 비스트 양요섭, 헬로비너스 나라가 28기 병만족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의 정준영의 분량은 방영 전부터 대중의 관심사였다. 정준영은 '정글의 법칙' 촬영을 마치자마자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었다. 들끓는 비난 여론에 정준영은 모든 방송에서부터 잠정 하차를 결정했고,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정준영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곧 정준영이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아직 방송되지 않은 '정글의 법칙'에서 다시 정준영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졌다. 그런가운데 선공개된 '정글의 법칙' 영상에서는 정준영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막상 본 방송에서 정준영은 우리가 알던 모습 그대로였다. 눈치도 빠르고 운도 좋은 그는 어떤 멤버보다 푹신한 자리를 차지해 편안한 '정글 라이프'를 즐겼고, 이상민이 나라에게서 받은 석류를 보고는 미워할 수 없는 능글거림으로 이를 빼앗아아 먹기도 했다.
'작살 브라더스'를 결성한 황치열과의 케미도 눈길을 끌었다.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들이지만, 정글에서 두 사람은 허당들이었다. 물고기 사냥을 위해 급하게 작살을 만들어 바다로 나섰지만, 바다 생물들이 '외계인'으로 보일만큼 겁이 많은 두 사람은 결국 사냥에 실패했다.
'작살 브라더스'에서 '겁 브라더스'로 이름을 바꿔야할 판이었다. 또 두 사람은 "먼저 나라한테 가서 구걸하자", "상민이형이 잡은 게를 같이 먹자"는 한없이 긍정적인 대안을 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죽이 척척 맞는 두 사람의 앞으로의 케미도 주목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또 정준영은 'BGM'으로도 활약했다. 정준영의 노래 중 'OMG', 'Be stupid', '먼지가 되어' 등 세 곡이 방송 중 배경 음악으로 쓰인 것. 분량이 짧아도 정준영의 존재감은 빛났다.
'정글의 법칙 in 동티모르'는 이제 막 시작했다. 첫회는 앞으로 남은 방송에서는 정준영이 또 어떤 새로운 잔꾀와 운빨로 웃음을 자아낼지, 더불어 어떤 새로운 케미를 만들어낼지 기대감을 높이는 회차였다. 이에 앞으로 펼쳐질 그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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