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아버지가 아들 못지 않은 끼를 발산했다.
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아들 박수홍의 집을 깜짝 방문한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수홍 父子(부자)는 어머니가 싸주신 반찬들로 거하게 한 상을 차려 식사를 했다. 두 사람은 함께 밥을 먹는 게 설날 이후 처음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둘 사이에 끊이지 않는 대화의 주제와 웃음은 두 사람이 보통 친한 부자가 아님을 입증했다.
아버지는 상을 차릴 때부터 박수홍과 닮은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젓가락을 놓다가도 하염없이 TV에 빠져드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건 TV에 몰입하는 박수홍을 떠올리게 했다.
박수홍의 어머니이자, 박수홍 아버지의 부인인 한 여인을 향한 사랑도 부전자전이었다. 아내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는 아버지는 "너희 엄마가 젊었을 땐 사진관에 사진이 걸릴 정도로 예뻤다"고 말했다. 박수홍도 맞장구 치며 "엄마가 이뻤지"라고 말했다.
그렇게 아버지는 끼 넘치는 아들과 달리 순애보를 간직한 점잖은 분처럼 보였다. 이어진 "당시에 사귀던 여자가 두, 세 명은 더 있었다"는 폭탄발언은 반전 그 자체였다. 그는 "그때 나 좋다고 매일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던 여자도 있었다"고 말해 박수홍의 남다른 끼의 근원을 밝혔다.
또 아버지는 바로 "그래도 엄마를 만나고는 모두 정리했어"라고 말해 '사랑꾼' 면모를 과시하셨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방송되자 직접 전화를 해 "좋아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 하는데 보고 있어요?"라고 묻는 장면은 어머니뿐만 아니라 이를 보는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도 설레게했다.
박수홍이 일찍 성인의 세계(?)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 덕분이었다. 아들 삼형제에게 "남자는 이런 것 봐도 된다"며 일찍부터 잡지와 사진 등으로 교육을 시키셨던 것.
무엇보다 박수홍 부자의 가장 닮은 부분은 보는 사람마저 기분좋아지게 하는 웃음이었다. 함께 TV를 보며 같은 부분에서 같이 웃는 두 사람의 모습에 안방극장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젠틀하면서도 밝은 박수홍의 성격이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 짐작게 하는 방송이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