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감동적인 사랑을 담은 '아이다'가 4년 만에 돌아왔다.
2005년, 2010년, 2012년에 공연한 '아이다'가 4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았다.
6일 개막한 뮤지컬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와 누비아 사이의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대에 이집트의 사령관 라다메스와 누비아 공주 아이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디즈니 뮤지컬로, 팝의 거장 앨튼 존(Elton John)과 작사가 팀 라이스(Tim Rice) 콤비의 손에 탄생했다.
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협력 연출 키스 배튼은
"한국에서 벌써 3번째 '아이다' 연출을 맡는데 다시 오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 2005년에는 해외 라이선스 작품이 들어왔는데도 내한 공연이 많았는데 '아이다'는 한국 프로덕션으로 접근한 최초의 작품 중 하나여서 뜻깊다"고 밝혔다.
키스 배튼은 "매번 성공적으로 이뤄냈기에 해마다 더 나은 공연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10년 사이에 배우 풀이 커지기도 했고 재능도 커졌다. 천여 명의 배우들이 오디션을 봤는데 이번에 캐스팅된 배우들이 그중 제일 멋진 배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집트의 철부지 공주 암네리스 역을 맡은 아이비는 "어제 다행히 첫 공연을 무사히 해냈다는 안도감이 있다. '아이다'는 2005년 초연부터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 해온 작품이다. 내가 아직 부족한데 해낼 수 있을까 스스로 의심했고 자신감도 없었다. 연출진과 스태프, 동료 배우들이 많은 용기를 줘서 관객과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는 암네리스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극을 이끌어나가는 해설자 역할도 한다. 평화주의자여서 마지막에는 이 둘의 사랑에 감명을 받고 평화를 추구한다. 카리스마도 있어야 된다. 목소리가 발랄한데 죽이면서 하는 게 어려웠다. 많이 배우고 있는데 정말 매력이 있는 역할이 아닌가 싶다"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화 역시 "첫 공연이지만 힘이 넘치면서도 굉장히 안정적이었다. 앙상블의 힘인 것 같고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싶다. 내 안에 있는 발랄함을 꺼내려 노력했다. 평소 생활도 비음도 많이 생기고 삶이 즐거워졌다. 무대 위에서 발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첫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를 연기하는 윤공주는 "대본에 충실한 편이다. 누비아 공주로 강인한 모습, 사랑에 빠진 모습, 나라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드라마 안에서, 상황 안에서, 상대방 안에서 녹아내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윤공주와 더블캐스팅된 장은아는 "공주로서의 자세, 특징들을 일차원적 연기가 아닌 이면에 있는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고민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형은 6년 만에 라다메스 캐릭터로 돌아왔다. 그는 "언제 장군이란 걸 해봤겠나. 경험치를 활용해서 표현해야 하는데 라마데스는 무대 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역할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천 평 이상의 궁궐에서 살고 늘 자신감 넘치고 내가 갖고 싶은 여자는 언제든지 쟁취해야 하는 남자다. 철부지 같은 부분도 있다. 그런 요소를 어떻게 끄집어 내느냐가 어려웠다. 거침없는 남자가 아이다를 보고 사랑에 빠지는 점이 로맨틱한데 감성적으로 해내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라다메스 역의 민우혁 역시 "어제 무대에 있는 것처럼 객석에서 공연을 봤다. 관객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더라. 두 손을 모으고 보고 있었다. 볼 때마다 깊어지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그런 에너지를 저 또한 받았다. 나 역시 관객에게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공주, 장은아, 아이비, 이정화, 김우형, 민우혁 등이 출연하며 내년 3월 11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