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다비드 비야(34, 뉴욕시티)에 이어 아리츠 아두리스(35, 아틀레틱 빌바오)도 폭발했다. 스페인의 노장 공격수들이 예상치 못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아두리스가 유로파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두리스는 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헹크를 상대로 5골을 몰아넣었다. 세 차례 페널티킥이 더해지긴 했지만 문전에서 침착하게 2골을 뽑아낸 장면은 아두리스의 결정력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로파리그로 개편된 후 한경기에서 5골을 홀로 넣은 것은 아두리스가 처음이다. 그동안 한경기 최다골은 라다멜 팔카오(당시 포르투)와 에딘손 카바니(당시 나폴리)의 4골이었다. 전신인 UEFA컵까지 따져도 22년 전인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흔하지 않은 대기록이다.
아두리스의 골 감각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 지난 시즌 리그 20골 고지를 밟으며 노장의 힘을 과시했던 아두리스는 이번 시즌 초반 득점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말라가와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연속골을 기록하더니 이날 5골을 퍼부으며 우려를 불식했다.
아두리스가 폭발하면서 비야와 함께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선수 생활 내내 대표팀과 인연이 없던 아두리스는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삼아 유로2016에 출전했다. 아쉽게도 대회가 끝나고 훌렌 로페테기 신임 감독 체제로 변하면서 아두리스는 다시 대표팀과 멀어졌다.
그러나 로페테기 체제에서도 스페인은 디에고 코스타(첼시)를 제외하곤 마땅한 원톱 카드가 잘 안 보인다. 그래선지 최근에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하는 비야의 대표팀 복귀를 염구할 정도다. 비야도 올해 리그 33경기에서 23골 5도움으로 여전한 실력을 과시해 로페테기 감독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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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