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질투의 화신' 조정석이 공효진을 위해 용기를 냈다. 무덤까지 가지고 가려던 비밀을 자신의 입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털어놓았다.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22회에서는 서로를 지키려는 표나리(공효진 분), 이화신(조정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불임가능성이 높다는 판정을 받은 이화신. 술 취해 표나리를 찾아온 이화신은 "궁합을 봤어. 우리 애 없대"라며 "애 없으면 안 돼?"라고 물었다. 이에 표나리가 "나 좋은 엄마 하고 싶은데"라고 답하자 이화신은 "유방암에다 애를 가질 수 없는 남자 괜찮아?"라고 말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표나리는 이화신을 다독였다.
그런 가운데 박 기자는 표나리가 유방암 걸린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이화신의 사과를 요구했다. 표나리는 그럴 일 없다고 잘라 말했고, 이후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다. 이에 표나리는 유방암이었던 건 사실이지만, 일하는 데 전혀 문제 없다고 밝혔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이화신. 이 때문에 표나리의 정규직 전환이 쉽지 않을 거란 얘기에 모든 걸 털어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표나리는 "난 기자님이 뉴스 하는 거 계속 보고 싶다"라면서 사실을 밝히면 헤어지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화신은 "헤어져"라며 "너한테 이제 그만 미안해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화신은 국장에게 밀착취재 아이템을 하겠다고 밝혔다. 내용은 남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이야기, 자신의 이야기였다. 표나리 덕분에 유방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이겨냈던 자신을 돌아보며 한 글자 한 글자에 진심을 담았다. 이화신은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도 유방암 환자입니다"라고 고백했다.
이화신은 말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앵커 자리를 유지하지 못할 거라는 불안감이었다. 하지만 앵커 자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가슴을 잃었지만, 때문에 진짜 가슴으로 만난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 고백하는 이 순간, 한 톨의 후회도 없다. 늦게 말한 것이 미안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표나리에게 더 이상 미안해질 수 없었던 이화신. 어떻게든 막아보려던 표나리. 서로를 생각하는 두 사람의 애틋한 마음이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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