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풍아' 손호준♥임지연, '갑순이' 추격 막을 비장의 무기 있을까 (종합)

[엑스포츠뉴스 고양(경기), 이아영 기자] '불어라 미풍아' 젊은 배우들이 "앞으로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지속적인 응원을 당부했다. 특히 손호준과 임지연은 답답한 러브라인의 실마리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에서 진행됐다.

'불어라 미풍아'는 왈가닥 탈북녀 김미풍(임지연 분)과 서울 촌놈 인권변호사 이장고(손호준)가 천억원대 유산 상속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우 손호준, 임지연, 임수향, 한주완, 황보라, 장세현은 지금까지 촬영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과 손호준, 임지연의 러브라인, 임수향의 악녀 변신, 시청률 경쟁 등에 관해 솔직하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원래 박신애 역할을 맡았던 배우 오지은이 부상으로 인해 하차하면서 배턴을 이어받게 된 임수향은 "이틀 만에 결정돼 준비할 시간이 굉장히 없었다. 오지은이 하던 역할과 당연히 괴리감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오지은의 박신애는 잊고 나만의 박신애를 만드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고 했다. 박신애의 상대 역할 조희동 역을 맡고 있는 한주완은 "오지은에서 임수향으로 바뀌었는데 오지은은 조금 공격적이었다면 임수향은 차분하고 침착하면서 그 안에 치밀한 무서움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갑작스러운 결정 때문에 곤란하고 부담스러웠을 것 같은데 그런 상황을 강인하게 이겨내는 걸 보면서 상대 배우로서 힘이 많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손호준과 임지연의 러브라인 역시 '불어라 미풍아'의 재미 중 하나인데, 너무 느리다는 지적 또한 있는 게 사실이다. 임지연은 줄곧 손호준을 짝사랑하고 있지만 손호준은 그 감정을 뒤늦게 자각했고, 임지연에게 고백했을 때는 이미 금보라가 두 사람의 관계를 안 이후여서 쉽지 않은 전개가 예고됐다. 손호준은 "저도 좀 더 빠르게 진행되면 좋겠다"면서도 "느려서 더 애틋한 느낌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임지연은 "짝사랑하는 동안 얼른 장고가 미풍이를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백받고 나니 '있을 때 잘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여섯 배우는 기자간담회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임수향은 미풍이가 신애의 뺨을 친 장면을 이야기하며 "박신애가 악녀라서 나쁜 역할을 할 줄 알았는데 제가 제일 많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차라리 때리는 것보다 맞는 게 맘 편한 것 같다"고 말해 다른 배우들이 웃음을 참지 못했다. 임수향은 "신애가 궁지에 몰리면서 악행을 저지르는 걸 더 부각시키고 싶다. 조금 불쌍한 면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손호준과 임지연은 시청률에 관해 이야기했다. 손호준은 "작품이 끝나고 나서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게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다른 드라마와 경쟁보다는 우리끼리의 팀워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작품 후반부에는 사랑 이야기도 있겠지만 선과 악의 대결, 재산을 둘러싼 갈등이 가장 큰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재밌을 것이다"고 답했다.

임지연은 "미풍이로서 시청률이 더 오를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 더 재밌을 것이다. 신애랑 미풍이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면서 더 흥미진진해질 것이다. 또 신애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을 많이 일으킬 것 같다. 재산 분배에 있어서도 각 집안의 에피소드가 많이 생길 것이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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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