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박희본이 듣는것만으로 달달한 신혼생활의 모든 것을 밝혔다.
3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은 역대 파워FM DJ를 초대하는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2005년 '김희철 박희본의 영스트리트'의 DJ였던 박희본이 출연했다.
박희본은 걸그룹 밀크로 데뷔해 영화, 현재는 드라마에서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6월, 3년의 연애 끝에 영화감독 윤성호와 화촉을 밝힌 새신부이기도 하다.
박희본은 먼저 10년 전 DJ를 할 때를 회상했다. 마침 현재 '박선영의 씨네타운'의 PD를 맡고 있는 오지영 PD는 '김희철, 박희본의 영스트리트' 때 PD였다. 그는 "PD님이 우리 프로그램하면서 정장을 많이 입으셨다"며 "우리 방송은 김희철 씨 마음대로 진행됐었는데, 한 번은 타방송국의 오프닝을 똑같이 하고 싶어하더라. 그래서 그렇게 했다가, PD님께 불려갔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현재 달콤한 신혼생활 중인 박희본. 그는 "결혼 후에 나나 남편이나 외국에 나가는 일이 많아서, 신혼집에서 일상을 보낸 적이 없다"며 "그래도 정말 세상에 내 편이 한 명 생긴 느낌이 들때마다 행복하다. 이래서 결혼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3년 동안 연애했다는 박희본은 그간 어떻게 감췄냐는 질문에 "감추려 한 적 없다. 아는 분들은 다 알았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또 "나는 시사회에 갈때처럼 같이 공식석상에 갈때 손도 잡고, 티도 내고 싶었는데 남편이 부담스러워하더라"고 회상했다.
박희본은 결혼식 당시를 회상하며 "내 인생에 결혼이 있을거라 생각한 적은 없는데, 결혼을 한다면 축가는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축가를 직접 불렀는데 너무 콘서트같아 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식 당시 조증이 온 것 처럼 너무 활짝 웃어서 엄마가 서운해하기도 하셨다. 나중에는 옆에 와서 '작게 웃어'라고 말해주시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희본과 윤세영의 만남은 탕웨이의 남자, 영화감독 김태용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김태용이 박희본에게 제안한 '환경영화제' 트레일러 촬영 현장에서 지금의 남편이 조연출로 일하고 있었던 것. 박희본은 당시를 회상하며 "한 번에 호감이 생겼다. 한 6개월 정도는 나 혼자 좋아했다"고 말했다.
또 "남편은 부인하는데, 내가 다섯 번 정도 거절당했다. 당시는 내가 진지하게 만나자고 하는지 몰랐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프러포즈는 제주도에서 남편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신혼여행도 특별했다. 둘 다 야구를 좋아해서 미국으로 야구 투어를 떠날까 하다가, 비용문제때문에 쿠바로 갔다고. 하지만 그 와중에도 캐나다에 경유하며 볼티모어 김현수 선수의 캐나다 원정 경기를 직관했다고 했다.
박희본과 윤세영의 결혼식장에서는 걸그룹 밀크로 함께 활동했던 서현진이 흘린 눈물이 화제가 됐다. 박희본은 "왜 울었는지 물어보니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사춘기부터 봐온 친구가 결혼을 하는 모습을 보는게 슬프지는 않지만 눈물이 났다'고 하더라"며 "현진이한테 부케를 줘야하나 고민했는데, 그때 한창 '또 오해영'으로 사랑 받고 있을때라 구설수에 오를까봐 윤성호 감독님께 부케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자주 연락하고 산책도 같이 하고, 차도 마시는데 지금은 서현진씨가 '낭만닥터 김사부' 촬영을 시작해서 바쁘다"고 서현진의 근황을 대신 전했다.
결혼을 하고 책임감이 배로 늘어나서 더 차분해졌다는 박희본.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안정감과 행복함이 고스란히 느껴진 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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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