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이 10월의 부진을 뒤로하고 11월 첫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레버쿠젠에게 조 2위 자리를 내주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손흥민은 이번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선발 원톱으로 출전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레버쿠젠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하지만 친정팀 레버쿠젠의 수비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레버쿠젠 수비진은 손흥민을 강력하게 밀어내며 기회를 주지 않았고 따라서 손흥민은 고립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원톱에서 어려움을 겪던 손흥민은 전반 29분 무사 뎀벨레가 부상으로 빈센트 얀센과 교체되면서 주 포지션인 왼쪽 윙 포워드로 자리를 옮겼다. 기대가 컸다. 자신에게 익숙한 자리로 돌아가면서 뜨거웠던 9월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19살 오른쪽 수비수 벤자민 헨릭스에게 지속해서 막혔고 이렇다 할 활약 없이 시간을 보냈다. 덩달아 후반 들어 레버쿠젠에 주도권마저 내주면서 공격 앞선에 있던 손흥민이 볼을 만질 기회는 줄어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19분 케빈 캄플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7분까지 무기력하던 손흥민을 불러들이는 결심을 내렸다. 단 하나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손흥민은 터벅터벅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토트넘도 레버쿠젠에 저항 한번 못하고 패했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