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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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수원FC, 성남에 2-1 승리…잔류 불씨 살려

기사입력 2016.11.02 21:1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성남, 조용운 기자] K리그 클래식 최하위 수원FC가 깃발더비를 승리하며 클래식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조덕제 감독이 이끈 수원FC는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7라운드에서 성남FC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0승(9무18패,승점39점) 고지를 밟은 수원FC는 같은 시간 수원 삼성에 패한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2점)와 격차를 3점으로 좁히며 잔류 가능성을 만들었다.

수원FC에 있어 절박한 경기였다. 최하위에 위치한 수원FC는 성남을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 내일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마저도 인천이 승점 1점만 따내도 강등이 되는 벼랑 끝 상황이었다. 자력으로 강등권을 탈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조 감독은 "다른팀 결과를 생각하면 뭐하느냐. 일단 우리 경기부터 잘해야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1%의 희망이라도 이어가기 위해 수원FC는 성남전을 사실상 마지막 경기로 정의하며 정신무장을 했다. 효과는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초반부터 성남을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이광진과 황재훈, 김종국 등은 주저없이 슈팅을 시도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원FC가 흐름을 가져간 가운데 전반 25분 영의 균형을 깼다.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종국이 직접 프리키커로 나서 절묘하게 오른발로 감아차면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수원FC는 더욱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김병오와 권용현의 좌우 날개가 활발히 움직이며 성남의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38분 권용현이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가 브루스의 슈팅으로 이어졌을 때는 추가골을 예감케 할 정도였다.

수원FC의 우세 속에 전반이 마무리됐고 성남이 후반 시작과 함께 칼을 빼들었다. 김동희와 박용지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고 후반은 전반과 달리 성남이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양상이 펼쳐졌다.



계속해서 공격하던 성남은 후반 15분 동점골의 기회를 잡았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동희가 반대편 골대를 향해 정확하게 슈팅했다. 수원FC 이창근 골키퍼조차 멍하니 바라만 봐야할 정도로 코스가 좋았다. 하지만 김동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나왔고 수원FC가 안도했다.

남은 시간 수원FC는 간담이 서늘한 순간을 계속 맞이했다. 곧바로 이어진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김두현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면서 다행히 실점을 면했고 박용지의 단독찬스, 이종원의 강력한 슈팅 등을 막아내기 위해 온힘을 기울였다. 

위기를 넘기니 기회가 찾아왔고 후반 37분 상대 자책골의 행운이 수원FC에 전해졌다. 이승현이 오른쪽 깊숙히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내준 볼을 임창균이 잡아 슈팅했다. 이 볼이 좌우 골대를 모두 맞추고 나오는 불운이 있었지만 성남 수비수 연제운이 걷어내려다 자책골 실수를 하면서 수원FC가 2-0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수원FC는 불과 3분 뒤 김두현에게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으나 남은 시간 차분하게 리드를 지켜내면서 2-1 승리의 환호를 질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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