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이 지난 10월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11월 첫 경기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버쿠젠전을 통해 자신과 함께 팀의 반등을 노려야 한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바이엘 레버쿠젠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월에 5골 1도움의 맹활약을 선보였지만 10월에는 단 1도움만 기록하며 아쉬움을 보였다. 손흥민이 부진하자 소속팀 토트넘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컵대회 포함 10월에 열린 6경기에서 단 4득점에 그쳤고 최근 4무 1패를 거두며 5경기 연속해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9월에 치른 6경기에서 14골을 기록하며 5승 1패를 거둔 것과는 대조적이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동료들 역시 활약이 아쉬운 상황이다. 토트넘의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장기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진 이후 대체자로 출전하던 빈센트 얀센은 아직 필드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얀센이 부진하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손흥민을 원톱으로 기용하기도 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또한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역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11월의 시작날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토트넘이지만 아직 부상자들의 복귀가 불투명하다. 지난 9월 발목 부상으로 장기간 빠졌던 케인이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이번 레버쿠젠전에서 나설 가능성을 희박하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주말에 열리는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케인의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라멜라 또한 이번 경기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라멜라는 지난 레스터와의 리그 경기에서 몸살로 결장했고 이후 추가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레버쿠젠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멜라는 훈련 도중 엉덩이 부분에 문제가 발생했고 내일 경기에 뛰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부상을 당한 주전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역시 이번 경기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의 부활은 중요하다. 이번 주말 아스널과의 중요한 일전이 다가오는 만큼 손흥민은 친정팀과 맞서는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달 19일에 열린 레버쿠젠 원정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제 홈에서 친정팀을 맞이하는 손흥민이 지난 원정에서의 아쉬움을 이번 경기를 통해 풀어낸다면 무엇보다 좋은 보약이 될 것이다.
토트넘으로써도 시즌 두 번째로 치르는 웸블리에서의 홈경기에서 AS 모나코와의 첫 경기 패배를 만회해야 한다. 토트넘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11월에 중요한 일전이 많은 토트넘과 손흥민이 11월 첫 경기에서 부진한 성적을 뒤로하고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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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