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에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의 노래가 수록됐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는 밥 딜런의 노래가 한국 영화 최초로 OST에 수록됐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은 국내에서도 수많은 명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인물로 최근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그의 명곡들은 해외 영화 OST에도 많이 등장해 관객들에게는 더욱 친근하다.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의 'Knocking On Heaven’s Door', 영화 '왓치맨'의 'The Times They Are a Changing'과 'Desolation' 그리고 밥 딜런을 다룬 전기영화 '아임 낫 데어'를 비롯 '인사이드 르윈', '포레스트 검프'까지 관객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영화들에는 어김없이 밥 딜런의 곡이 등장해 영화의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감동을 전했다.
이처럼 OST로는 해외 유명 영화로만 만나 볼 수 있었던 밥 딜런의 곡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 영화로 만나게 된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삽입된 밥 딜런의 명곡 'Make you feel my love'은 1997년 발매된 그의 30번째 정규 앨범인 'TIME OUT OF MIND'에 수록된 곡으로 영국의 유명 팝 스타 아델이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신 앞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온 세상이 당신의 짐처럼 느껴질 때 내가 당신을 따뜻하게 안아줄께요. 당신이 내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이라는 가사처럼 누군가를 향한 담담한 사랑 고백을 담은 이 노래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감성적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동시에,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제작진은 지난 3월 크랭크인 후 밥 딜런 측에 곡에 대한 사용 승인을 요청했는데, 지금껏 한국에서의 음원 사용을 승인해준 사례가 없기에 그의 허락을 얻는 것이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으나 영화의 내용과 의도를 밝히며 그를 설득한 끝에 5월경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김윤석, 변요한이 출연하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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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