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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시간' 강동원·신은수, 판타지 안은 비주얼 남매 (종합)

기사입력 2016.11.01 16:53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강동원과 신예 신은수가 판타지로 찾아왔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강동원, 신은수, 엄태화 감독이 참석했다. 엄태화 감독은 "너무 떨리고 촬영했을 때가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동원은 "완성된 것은 처음 봤다. 아쉬운 점도 있고 그렇더라"고 말했으며 신은수는 "열심히 찍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엄태화 감독은 첫 상업영화 데뷔작 '가려진 시간'에 대해 "제가 관심 있는 분야가 비현실과 현실이 서로 충돌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그런 소재에 관심이 많다"며 "표현 방법이 다르다 뿐이지 '잉투기'나 그 전에 찍었던 단편이나 가상 현실, 꿈 이런 것이 많았다. 시간이 멈추는 설정을 이번에 가져와봤다. 시간이 멈춘다고 생각하면 재밌는 느낌만 생각났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시간 안에 계속 살면 어떤 느낌인가 생각하니 외롭고 쓸쓸한 인생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멈춰진 세계 안에서의 이야기가 사람이 어른이 되가는 과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영화 속에서 '가려진 시간'으로 인해 어른이지만 소년의 감성을 갖게 되는 성민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강동원은 "성민이란 캐릭터를 관객 분들이 공감을 해주시는데 초점을 맞춰던 것 같다"며 "제가 느끼는 감정보다는 관객 분들이 받아들이시는 감정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은수 역시 감성 연기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수린이라는 아이의 감정을 많이 생각해봤다. 이렇게 생각해보다 보니 수린이의 섬세한 감정까지도 감독님과 연기 선생님과 함께 만들어 나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배우들은 실제 시간이 멈춘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톡톡 튀는 답변을 했다. 강동원은 "성민이로서 경험을 해봤으니 사실 얼만큼 힘들고 고독한데 초점을 해야한다는 것에 연기했다"며 "삶이 굉장히 힘들다고 느꼈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잠시만이라도 시간이 주어진다면 맛있는 것을 찾아다닐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은수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한국에 개봉하지 않기에 개봉하는 일본에 찾아갈 것이라는 솔직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신은수는 강동원의 잘생긴 외모가 연기에 방해 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가까이 다가가면 조금 부끄럽다. 그럴 때 빼고는 괜찮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동갑내기인 강동원과 엄태화 감독은 서로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편하게 대했다며 만족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의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도 전하며 시나리오의 힘을 말했다.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강동원 분)과 그의 말을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16일 개봉.

true@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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