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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이연복·여경래, 타향살이 헨리에 위로가 된 요리의 힘 (종합)

기사입력 2016.10.31 22:5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이연복과 여경래가 헨리의 냉장고에서 진한 가족의 사랑을 창조했다.

3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글로벌 냉장고 특집을 진행, 지난주 그룹 갓세븐 잭슨의 냉장고에 이어 슈퍼주니어 M 헨리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이날 헨리는 같은 소속사 배우인 고아라 덕분에 한국말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했다. 헨리는 "사무실에서 고아라를 봤는데 너무 예뻤다. 그래서 그때부터 '한국말 배워야겠다' 의지를 불태웠다"고 밝혀 다른 출연자와 셰프들을 놀라게 했다. 안정환은 "헨리가 고아라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구나"라고 몰아가 헨리를 당황하게 했다. 또 부모님이 중국인이지만 캐나다에서 자라 중국어를 할 줄 몰랐던 헨리는 한국에 와서 중국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배웠다고 고백했다.

헨리의 냉장고는 역대 최고급으로 텅텅 비어있었다. 헨리는 "지난 주에 이사해서 다 비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헨리의 냉장고는 친구들이 사 왔다고 주장하는 각종 술과 오래된 귤, 먹다 남은 자몽주스 등이 있었다. 그래도 헨리가 집들이를 위해 사다 놓은 삼겹살과 피망, 브로콜리 등이 있어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헨리의 냉장고 속 재료로 정호영 셰프와 김풍 작가가 '해외에서 생각나는 한식'을 만들고, 스페셜 셰프 여경래와 이연복 셰프가 '한국에서 생각나는 중식'으로 맞붙게 됐다.

정호영의 음식을 본 헨리는 "플레이팅이 대박이다"고 감탄했다. 또 따로 준비한 감자계란국 역시 헨리의 입맛에 딱 맞았다. 김풍은 우여곡절 끝에 풍절판을 만들었다. 직접 밀전병을 싸서 입에 넣어주는 정성을 보였다. 헨리는 "진짜로 맛의 균형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김풍의 요리를 맛본 최현석은 "밸런스가 맞다. 씹는 질감도 있다. 하지만 의도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독설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김풍이 정호영을 꺾고 5연승을 거뒀다. 김풍은 "다 셰프님들 보면서 배운 것이다"고 공을 돌렸다.

헨리는 이연복의 요리를 보고 엄마를, 여경래의 요리를 보곤 아빠를 떠올리며 감동에 젖었다. 이연복의 만두를 먹은 헨리는 "엄마가 바로 옆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여경래의 '복 잡으러 왔단닭'까지 맛본 헨리는 "진짜 우리 부모님을 만나고 온 것 아니냐"고 감탄했다. 헨리는 "아빠가 암에 걸려서 치료 중이다. 음식을 먹으며 아빠 생각이 났다. 그래서 둘 중 어느 것도 선택할 수가 없다"고 말하며 어렵게 투표를 마쳤다. 헨리는 여경래를 선택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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