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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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김수용 "감자골, 젝키나 god처럼 재결합했으면"

기사입력 2016.11.01 10:41 / 기사수정 2016.11.01 10:4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벌써 26년 차 개그맨이다. 김수용은 1991년 KBS 공채 개그맨 7기로 KBS 제1회 대학개그제로 데뷔했다. ‘유머1번지’, ‘한바탕 웃음으로’, '폭소대작전' 등에서 끼를 발휘했다.

스스로 ‘강제 자숙’이라고 말할 만큼 굴곡도 있었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연륜 있는 개그맨이다. 

또 하나, 김수용 하면 ‘감자골’을 빼놓을 수 없다. 개그맨 김용만, 김국진, 박수홍과 감자골 4인방으로 활동했다.

2011년 MBC ‘라디오스타’ 감자골 특집에서 범접할 수 없는 웃음을 주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최근에는 함께 모인 모습을 보기 어렵다. 세월이 많이 흘렀고, 지금은 ‘아재’가 된 이들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모습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김수용은 “우린 다들 같이하고 싶어해요”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젝스키스나 god도 다시 모여서 하잖아요. 그런 얘기를 수홍이와 했었어요. 감자골 4명이 한 프로그램을 하면 재밌지 않을까 했죠. ‘형, 우리 god 되는 거야?'라고 말해서 저도 재밌을 것 같다고 했어요. 아마 PD나 작가가 나서서 ’감자골 합시다‘라고 러브콜이 오면 다들 할 의향은 충분히 있어요. 

사실 우리가 나서서 ‘같이 할 사람 없어요?’라고 하는 성격은 아니거든요. 그런 캐릭터가 한 명도 없죠. 누군가 와서 하자고 하면 다 따를 사람들인데 뭘 만들어서 발품 팔면서 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제안이 오면 무조건 하죠. 감자골쇼 같은 것? 일본에 스마프가 했던 것처럼 토크도 하고 요리도 하고 그런 프로그램을 함께 할 날이 왔으면 해요.“ 

절친한 이들과의 방송은 심적으로도 편하게 해준다. 추석 특집으로 호응을 얻은 MBC ‘톡쏘는 사이’ 역시 감자골 멤버 박수홍과 동기 남희석과 함께해 더 재밌게 임할 수 있었다. ‘톡쏘는 사이’ 이야기가 나오자 톤이 한껏 올라갔다. 

“‘톡쏘는 사이’는 정말 해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었어요. 리얼 예능을 처음 해봤는데 동기들과 같이하게 됐죠. 남희석, 박수홍은 26년 됐으니까 저에 대해 잘 알아요. 리얼로 페이스북 댓글로 해서 대본도 없고 우리가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 재밌더라고요.

그런데 리얼 예능은 체력은 돼야겠더라고요.(웃음) ‘라디오스타’는 중간에도 쉬고 4, 5시간 하면 끝나는데 리얼 예능은 늘 카메라가 따라와요. 숙소에도 달아놓으니까. 체력이 안 되면 지쳐서 못할 것 같긴 해요. 누구랑 하느냐도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케미’라고 하잖아요. 합이 잘 맞는 친구들과 해서 좋았어요. 방송이 없을 때 유일하게 나타나 준 PD가 최민근 PD님인데 정규가 안 돼 아쉬워요.” 

이번 ‘라디오스타’에도 절친 MC 김국진과 박수홍이 있었다. 두 사람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며 또 한 번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새로운 사랑을 찾고 깨소금을 냄새를 풍기는 김국진에 대해 “(김국진 강수진 커플은) 아름답다. 강수지 씨는 내조를 잘할 것 같다. 말하는 거 보면 모든 걸 긍정적으로 보고 맞춰주고 그런다”며 고개를 끄떡였다. 

각종 방송에서 불혹의 클러버, 행복전도사로 거듭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박수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늦바람이 무섭다는 게 박수홍이 그럴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20대, 30대 초반까지 나이트를 많이 다녔는데 그때마다 재미없다고 가고 그랬거든요. 몇 년 전부터 박수홍이 클럽에 다닌다고 들었어요. 설마 수홍이가 클럽을 다닐까 해서 물어봤는데 맞다고 하더라고요. 우연히 갔는데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여자 만나러 가는 게 아니라 음악과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요.

40대인데 너무 늦지 않았냐고 하니 신세계를 경험했다고 자기는 창피하지 않대요. 지팡이 짚기 전까지 다닐 거라고 해요. 저보고도 가자고 했는데 유부남이라 (웃음) 내 몫까지 놀라고 했죠. 마음은 가지만 몸은 못 가겠더라고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XP인터뷰①] 김수용 "어두운 이미지? 저 같은 개그맨도 있어야죠"
[XP인터뷰③] 김수용 "정글 같은 연예계, 끝까지 살아남겠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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