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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유해진이 말하는 후배 이준·벗 차승원·반려견 겨울이

기사입력 2016.11.01 15:40 / 기사수정 2016.11.01 15:3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예전에 '트럭'(2008)이라는 영화도 했었어요. 원톱이라고 (자꾸) 얘기를 하시면 틀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약간 부담도 되고 그렇죠.(웃음)"

유해진은 '럭키'의 원톱이라는 이야기에 "거창하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은 뒤 이준, 조윤희, 임지연, 이동휘 등 함께 한 후배들을 언급했다.

앞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유해진은 이준이 캐릭터를 위해 식스팩을 없애려 라면을 수없이 먹고, 몸에 러닝셔츠 자국을 남기려 직접 그것을 입고 태닝을 했다는 일화를 전해 들었다고 얘기한 바 있다.

"제가 식스팩이 있는 사람의 입장으로"라는 능청스러운 말로 현장에 웃음을 안긴 유해진은 "이준 씨와는 초면이었어요. 그렇게 연기하려는 자세가 참 좋구나 싶었어요. 사실 그 나이대의 젊은 배우면 식스팩을 잘 안 없애려고 하거든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참 쉽지 않은 건데, 자진해서 그렇게 연기에 임하는 태도를 보고 너무나 훌륭하다고 생각했죠. 또 모니터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열정 있게 덤비는 그런 부분을 진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라고 칭찬했다.

영화 속 색다른 조화로 '럭키' 속 즐거움을 한층 더 끌어올린 조윤희와의 호흡도 되돌아봤다.

"조윤희 씨는 '럭키'에선 저와 해야 될 게 많았죠. 예전에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의 모습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었어요. 작품에선 처음 만났죠. '그 때 정말 잘 봤다'라고 말했었어요."


이어 의문의 여인 은주 역을 맡은 임지연에게는 "(임)지연이는 같이 호흡을 많이 맞춰보진 못했어요. 아, 제가 (임지연이 출연했던) 영화 '인간중독'에 우정출연 했었죠"라고 기억을 되짚었다.

이내 "(이)동휘, 동휘 말 안했으면 서운할 뻔했네"라며 너털웃음을 지어보인 유해진은 "동휘가 많이 힘을 줬죠.(웃음) 지금도 핫(HOT)하지만, '럭키'를 촬영할 때는 정말 핫할 때였거든요. 굉장히 바쁠 때였는데도 같이 해줘서 정말 고마웠고, 그 친구가 와서 힘이 되는 부분도 있었죠. 잠깐 나오는 건데도 애드리브를 많이 했었거든요.(웃음) 좋았어요"라고 덧붙였다.

극 중 이동휘가 연기한 A급 진상 배우 민석의 애견 수아레즈로 깜짝 등장한 유해진의 반려견 겨울이를 빼놓을 수 없다.

유해진은 "겨울이가 '삼시세끼'에 나오기 전에 찍은 거거든요. 제가 지방 현장에 오래 가고 그러면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같이 움직여요. 현장에서 캐스팅이 된 거죠"라고 웃었다.

'요즘엔 사람들이 겨울이를 더 예뻐하지 않냐'고 농담을 던지자 유해진은 "현장에 가면 그렇지 않아도 겨울이를 예뻐하는데, (요즘엔) 더 찾죠. 그렇지 않아도 오늘 아침에 나오는데, "바쁜 건 알겠는데, 집에 빨리 들어오라"고 해서 알았다고 문 닫고 나왔어요"라고 껄껄껄 박장대소한다.

겨울이 덕분에 힘을 많이 얻는다는 그다. 유해진은 "항상 그렇잖아요. 잘해주는 것도 없고 그런데 어쩌면 이렇게 (저를) 보고 있는지. 참 예쁘죠. 털만 좀 덜 빠졌으면 좋겠네요 진짜"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계벽 감독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아주 재기발랄하죠. 계벽장군이라고, 오늘 생각난 별명이에요.(웃음) 인성이 참 좋아요. '럭키'에서 형욱이를 잘 본 드라마 감독이 형욱이에게 "이 친구 인성도 됐네"라는 얘길 하잖아요. 감독님이 그런 부분이 있으신 것 같아요. 여유 있고 넉넉하고,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배려도 많이 해주셨죠."

'삼시세끼'를 통해 더욱 널리 알려진 배우 차승원 이야기도 덧붙여졌다. 과거 차승원과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부터 기억을 되짚어간 유해진은 "서로 연기에 대한 조언 같은 건 잘  안 해요. 사는 얘기를 더 많이 하죠. '잘돼? 힘들지? (기사 보니) 어디서 (작품) 찍었다며? 밥 잘 챙겨먹고' 이 정도죠 뭐"라고 답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자기야', '차선수', '유선수' 등 서로의 호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저희는 '야, 너'라고 안 해요. TV에 나오는 것 보면, (차)승원 씨는 저한테 '자기야'라고 말하잖아요. 매니저 같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러거든요.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지금은 그러려니 해요.(웃음) 저도 승원 씨에게 '차선수', '차' 이렇게 부르잖아요. '야, 너'라고 한다고 해서 그 우정이 확인되는 건 아닌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런 농담이 나오고 편안할 수 있는 거예요."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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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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