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토요일은 드라마로, 일요일은 예능 프로그램만 편성했다. 제법 파격적이다.
27일 SBS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는 토요일 연속 방송,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는 일요일 105분 파격 편성 소식을 알렸다.
편성 변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월요일 심야 예능으로 방송 중인 '꽃놀이패'가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 종영에 따른 편성 이동으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일밤-복면가왕'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결방 등을 이유로 연속 방송을 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지만 드라마만으로 2시간을 연달아 채우겠다는 전략은 상당히 놀랍다. 최근 SBS 오후 10시 편성 주말극들은 '미녀 공심이'를 제외하고는 화제성이나 시청률 면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 최근 9.6%까지 상승하며 10%대 고지를 눈 앞에 둔 '우리 갑순이'가 연속 방송에 탄력 받게 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우리 갑순이'의 편성 변경은 오는 11월 5일부터 시작되며 6일은 특선영화 '사도', 13일은 특선영화 '암살'이 방송된다.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는 오는 11월 20일부터 오후 9시 15분부터 105분간 안방을 찾는다. 한 회에 더 많은 내용들을 보여줄 수 있게 된 만큼 시청자들이 참가자들을 더욱 면밀히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는 참가 자격을 아예 없애며 소속사 연습생 출신이나 이미 데뷔했던 가수 등 다양한 이들에게도 문호를 넓혀 더욱 다양한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일반인 대상 서바이벌이 주춤한 상황에서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가 파격 편성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도 관심사.
'꽃놀이패'는 월요일에서 일요일 오후 격전지로 뛰어든다. 월요일 심야 시간대를 차지한 '꽃놀이패'는 '안녕하세요'를 상대로 다소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일밤-복면가왕',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모두 고정 시청차층이 뚜렷한 프로그램. 음악과 관찰 예능 사이에서 야외 버라이어티 예능인 '꽃놀이패'가 새로운 시청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하다. 방송이 진행되면서 '꽃놀이패' 출연진 간의 관계성이 차곡차곡 쌓이며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꽃놀이패'의 빈자리는 파일럿에서 정규가 된 '씬스틸러'가 나선다.
SBS 주말극과 주말 예능들은 최근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불타는 청춘'. '자기야-백년손님', '미운 우리 새끼', '정글의 법칙' 등 주중에 방송 중인 예능에 비해 주말 예능들은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는 타사에 다소 밀리는 듯한 모양새였으나 이번 편성 변경으로 새로운 활력소를 얻게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우리 갑순이'를 제외하고 편성 이동은 11월 20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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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