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컷] '질투의 화신' 공효진, '공감 제조기'의 이유있는 눈물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질투의 화신’ 공효진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질투의 화신’에서는 표나리(공효진 분)와 이화신(조정석), 고정원(고경표)의 말 많고 탈 많던 한 집 살이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됐다. 모두 그만두겠다며 집을 떠난 화신이 1시간도 안 돼 홍혜원(서지혜)과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한 표나리는 질투심에 휩싸였고 자신이 화신을 더 사랑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 것.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고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 나리와 화신의 모습과 대비되는 죽마고우와 사랑하는 여자 모두를 떠나 보내야만 하는 정원의 모습은 앞으로 세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공효진이 아닌 표나리는 상상할 수 없었다. 공효진은 모든 상황과 머리는 자신을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준 정원을 선택해야 한다 외치지만 단 하나 마음만큼은 여전히 화신에게 향한 현실을 받아들이기 까지 혼란스러움을 견뎌내는 표나리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눈빛, 표정, 목소리 톤까지 상대배우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탄탄한 연기력과 맡은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공효진이기에 시청자들은 프로짝사랑꾼 표나리가 질투유발자가 되었다가 질투심에 불타오르는 한 명의 여자가 되어가는 감정의 변화를 자연스레 따라갈 수 있었다.

‘공감 제조기’ 공효진의 눈물 연기가 한 몫 톡톡히 해냈다. 공효진은 눈물 한 방울에도 미안함, 슬픔, 기쁨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모두 담아냈다. 정원에게 “나 이제 기자님 곁에 있고 싶어요”라는 비수 같은 말과 매일 같이 자신의 집을 찾아오는 그를 애써 밀어내며 내뱉은 “좋아했어요. 미안해요”라는 혼잣말에도 그를 향한 미안함과 화신을 사랑하는 그녀의 처절한 진심을 담았다.

예쁘게 울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 더 사랑스러웠다. 술에 취해 화신을 찾아 간 나리는 “내가 뭐든 다 해줄게. 나랑 연애 좀 하자. 제발”이라며 과거 그가 자신에게 했던 취중진담을 똑같이 전했다. 뒤이어 자신 때문에 좋은 남자와 헤어졌기에 바로 갈 수 없었다는 화신의 담담한 고백에 놀람과 기쁜 마음이 교차한 듯 봇물 터지듯 어린 아이처럼 목 놓아 엉엉 울면서도 환한 미소를 짓는 공효진의 흡입력 강한 연기는 시청자들을 캐릭터의 감정에 빠져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현실 속에 존재할 법한 리얼함과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적절히 오가는 공효진의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제 막 쌍방향 사랑을 시작한 신나리 커플에게 남은 5회 동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선우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