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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2016' LG, 끝나지 않은 육성의 길

기사입력 2016.10.26 08:26 / 기사수정 2016.10.26 08:26

이종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가 2016시즌 경기를 모두 마쳤다.

올 시즌 LG는 그야말로 '돌풍의 팀'이었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9위로 마쳤던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정상호 외에 특별한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은 '리빌딩'을 선언했다.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LG의 미래를 만들겠다는 전략이었다. 기회를 밟은 젊은 선수들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갔다.

'젊은 피' 효과는 시즌 후반기부터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채은성, 김용의, 문선재, 이천웅, 양석환, 유강남 등 야수는 물론 김지용, 정찬헌, 임정우 등 투수에서도 새 얼굴이 등장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연승을 타면서 선수들은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고참 선수들이 잡아준 중심 속에 젊은 선수들의 자율이 공존하며 차곡차곡 승리를 쌓아올렸다.

시즌 내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던 승패 마진도 어느새 간격이 줄기 시작했고, 결국 71승 2무 71패 5할 승률로 정규시즌 4위를 확정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가을야구에서도 LG의 신바람은 가라앉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은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김용의가 3안타로 데일리 MVP로 선정되기도 했고,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안익훈의 '슈퍼 캐치'와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가 승리를 부르기도 했다.

'LG맨' 이동현도 젊은 선수들의 약진에 "시즌 초반 1994년 신인 3인방과 베테랑이 조화를 이뤘던 것과 비슷한 분위기가 날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시즌 중반까지는 설레발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고, 분위기가 좋다"며 새바람에 미소를 지었다.

LG의 '육성'은 2017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양상문 감독은 4차전을 패배로 마치고 양상문 감독은 "1위 팀들과 아직은 실력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외부 영입보다는 우리 선수들의 부족한 점을 채워 스스로 강해지겠다"고 강조했다.

밑거름은 2016시즌의 경험이다. 양상문 감독은 "포스트시즌 10경기는 다른 경험보다 값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NC에 발목을 잡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지 못 했지만, LG의 2016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득한 시즌이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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