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휴먼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차태현표 코미디'라는 말까지 탄생시킨 배우 차태현이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에서 기억상실 작곡가로 변신, 연애 열등생 여고딩부터 첫사랑 찾아 헤매는 치매 할머니까지 사랑에 서툰 이들의 몸을 갈아타며 강력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편안하고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전 국민의 두터운 사랑을 받는 차태현.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캐릭터마저 현실감이 가득한 코믹 연기로 부동의 휴먼 코미디의 일인자으로 꼽히는 그가 '사랑하기 때문에'에서 규칙도, 영문도 모른 채 남의 몸에 들어가는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를 만나 웃음을 예고한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기억 상실 작곡가 이형(차태현 분)이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을 끊임없이 갈아타며 벌어지는 웃음빵빵 힐링 코미디.
차태현은 사고 이후 이름도 나이도 성별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작곡가 이형 역을 맡았다. 이형은 이유도 모른 채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을 끊임없이 갈아타게 된 인물이다.
연애 열등생 여고딩 말희(김윤혜)부터 이혼 위기의 열혈 형사 찬일(성동일), 식탐 대마왕 노총각 선생님 여돈(배성우), 첫사랑만 찾는 치매 할머니 갑순(선우용여)까지 성별도, 연령도, 직업도 다른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지만 모두 이형처럼 행동하고 말하면서 연기하는 진기한 경험을 해야만 했다.
신체환승 연기를 펼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다는 후문. 차태현은 여고생 말희가 되기 위해 난생 처음 여고생 교복을 입으며 남다른 각선미를 뽐냈지만 행동은 여고생이 아닌 30대 남자의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혼 위기에 몰린 형사 찬일은 워낙 성동일과 친분이 있던 탓에 성동일이 자신을 따라 연기를 해야 하는 걱정을 잊고 맘껏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돈의 넘치는 식탐연기를 실감나게 펼치고선 자신을 따라 해야 하는 배성우를 오히려 걱정하는 등 여러 캐릭터로의 변신을 가뿐히 해냈다. 또 선우용여에게는 자신이 가진 행동의 특징 몇 가지를 특별히 알려드리는 선배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차태현은 "'헬로우 고스트'에서도 다섯 캐릭터를 연기한 적 있다. 그때는 내가 다른 배우들을 따라 해야 했는데 '사랑하기 때문에'는 그 반대라서 색다른 재미가 있다. 한 장면 한 장면 더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밝혀 공들여 촬영한 그의 코믹 연기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전국민의 웃음을 책임질 차태현의 코믹 연기는 오는 11월 16일 개봉하는 '사랑하기 때문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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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