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허이재를 이야기 할 때 여전히 많은 이들은 2006년 출연했던 영화 '해바라기'를 떠올리곤 한다. 이후 2009년 영화 '걸프렌즈'와 2010년 드라마 '트레저헌터'를 끝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한동안 그를 볼 수 없었다.
'우주의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지난 6월부터 방송 중인 SBS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을 통해 다시 대중과 호흡하기까지, 그 사이 그의 결혼과 이혼 소식이 알려지게 됐다. 2011년 결혼했던 허이재는 지난해 12월 이혼 소식이 전해지며 대중의 관심 한 가운데에 선 바 있다.
2003년 열일곱 살의 어린 나이에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하며 일찍이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허이재는 다시 활동을 시작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했다.
"작품을 할 때도 그렇고 일상생활에서도 그렇고, 연예인이라는 생각은 잘 안하고 살려고 해요. 실제로 시사회장이라든가, 이런 행사가 있을 때가 아니면 제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잊기도 하고요.(웃음) 그런 현장의 포토타임 같은 곳에서 어색해하는 모습이 저 스스로는 정말 재미있거든요.(웃음) 그렇지만 이 직업은 굉장히 흥미롭잖아요. 그런 면이 자극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배우의 직업이 주는 매력을 설명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결혼과 이혼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평소 성격이 단순해요. 좋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구분은 명확하죠. 그런데 그러면서 또 엉뚱한 돌발행동도 해요. 갑자기 결혼을 한다던가…(웃음)"
감추고 싶을 수도 있는 이야기가 당사자의 입에서 먼저 나왔다. "(말해도) 괜찮겠냐"고 묻자 허이재는 오히려 "숨겨진 스캔들 같은 것이 아니라 일어났던 일이잖아요. 오히려 주변에서 너무 당황스러워하더라고요"라고 의연하게 답을 내놓았다.
"저는 제가 뭔가 좋아한다거나, 생각한 것이 있어서 결정을 하게 되면 아무것도 안 보고, 못 봐요. (이혼 소식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오히려 더 특별한 게 없고 평범하게 생활했었어요. 소식이 나오기 전날까지도 친구들을 만나고 수다도 떨고 그랬는데, (이혼 소식이) 나오고 나서 제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더라고요. 대중이 (제 소식을) 궁금해 하시고 크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서 더 놀랐어요."
허이재는 잠시 연예계를 떠나 있던 순간에도 "연기에 대한 그리움은 항상 있었다"고 했다. 예전보다 책임감에 대해서도 더 크게 생각하게 됐다.
"('우주의 크리스마스'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연기를 하게 된 것에 대한 기쁨을 느낄 수 있었죠. 어릴 때보다 책임감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 같으면 시청률이 안 나와도 '내가 열심히 했으면 됐지'라고 생각하는 게 있었는데, 이제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열심히 한 작품인데 잘 안되면 더 속상할 것 같아요. 제가 연기를 하고 싶던 사람이라는 것을 정말 많이 깨달았죠."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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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