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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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 PO 엔트리 제외…팬에 대한 예의"

기사입력 2016.10.19 19:35 / 기사수정 2016.10.19 19:3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가 투수 이재학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NC는 19일 저녁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NC 다이노스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NC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민 끝에 이재학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며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수사와 관련한 논란을 축제의 장으로 가져오는 것은 팬 여러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재학은 올시즌 NC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 26경기에 나와 12승 4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시즌 중 승부조작 연루설이 퍼졌고, 이 과정에서 주축투수 이재학은 승부조작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7일 NC는 프로야구 승부조작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재학은 최근 마산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도 등판, 포스트시즌 출전이 유력해보였다. 아직 이재학의 혐의에 대해 밝혀진 것은 없지만 NC는 고심 끝에 결국 이재학의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다음은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NC 다이노스 대표이사 이태일입니다.
 
오는 21일부터 2016년 플레이오프가 개막합니다. 팬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게 된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구단은 최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가을 축제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립니다. 다만 아직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플레이오프는 페어플레이로 화합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에 구단은 많은 고민 끝에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투수 이재학 선수를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수사와 관련한 논란을 야구 축제의 장으로 가져오는 것은 팬 여러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구단은 선수들이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경기장 안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시에 현재 진행되는 수사에 협조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은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NC 다이노스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과 야구 팬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 구단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겸허하게 기다리고 잘못된 점이 확인되면 과감하게 고쳐 나가겠습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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