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 인생을 아우른 따뜻한 이야기 속에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지난 16일 종영한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는 결혼 대신 연애를 택한 강민주(김희애 분)와 고상식(지진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상식은 강민주와의 결혼을 원하는 듯 했지만 강민주는 결혼 대신 연애를 제안했다. 두 사람이 끝내 결혼하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했다. 같은 침대에서 자고 눈을 떴고, 따뜻하게 생일을 맞이하며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다른 커플들도 마찬가지였다. 박준우(곽시양)와 고미례(김슬기)는 뒤늦게 찾은 사랑인만큼 더 애타면서도 설렜지만 박준우의 캐나다 유학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박준우가 고미례를 택하고 두 사람은 달콤한 입맞춤으로 서로를 향한 마음을 더욱 굳건히 다졌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했던 고상희(정수영)는 강민주의 조언 속에 이혼은 미뤄두고 자신만의 공간을 찾기로 했다. 남편과 재결합도 했다. 나춘우(문희경)와 독고봉(성지루)은 유일하게 결혼식을 올리며 성공적인 재출발을 알렸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각양각색의 형태로 사랑이 이뤄지는 모습들을 한 회 가득 담아내며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어른아이'들의 풋풋한 로맨스가 인상적이었다.
지진희는 전작 '애인있어요'와 달리 고지식하고 반듯하면서도 은근히 능글맞은 구석이 있는 공무원 고상식 과장으로 분하며 새로운 모습을 안방극장에 선보였고, 김희애는 지진희와 곽시양을 오가며 러브라인을 소화해냈다. 40대 여배우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의 한계를 넘어섰다.
한편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후속으로는 권유리, 김영광 주연의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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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