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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무한도전' 망한 특집 살리기,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기사입력 2016.10.16 07:00 / 기사수정 2016.10.16 03:23

이아영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무한도전'이 '무도리 GO'를 통해 지난 500회 역사를 제대로 돌아봤다. 또 A/S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1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500회 특집 '무도리 GO'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3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다양한 게임이 진행됐는데 박명수 때문에 수포가 된 '28일 후' 특집을 재구성한 마지막 라운드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라운드는 폐쇄된 여의도 MBC 사옥에서 진행됐다. 꼬리잡기 형식으로 자신이 활약한 특집의 무도리를 찾아야 했다. 문제는 누구에게 어떤 무도리가 있는지 모른다는 것. 일일이 부딪혀봐야 했다. 어두컴컴한 복도에 한 명씩 버려진(?) 멤버들에게 더 큰 공포가 있었다. 바로 예상치 못한 좀비 떼의 등장이었다.

겁 많기로는 1등을 두고 싸우는 멤버들은 혼비백산하며 도망치기 바빴다.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무도리가 백신이었기 때문에 백신을 뺏기는 순간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 탈락하는 방식이었다. 평소에는 머리를 잘 쓰는 유재석도 겁에 질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결국 정준하가 유재석의 캐릭터에서 MC민지 무도리를 찾아내 '에이스' 유재석이 가장 먼저 탈락했다. 정준하도 곧 하하 때문에 좀비가 됐다.

유재석과 정준하가 좀비가 된 이후에도 그 사실을 몰랐던 좀비 배우는 유재석, 정준하를 괴롭혔다. 유재석과 정준하가 동료라고 말해도 연기에 심취한 나머지 듣지 못해 웃음을 줬다. 하하가 양세형을, 박명수가 광희를 잡아 최후의 2인이 남았을 때 좀비 배우들의 연기는 절정에 올랐다. 박명수는 좀비 떼를 피해 방에 숨어있다가 결국 하하에게 발각돼 좀비의 먹잇감이 됐다. '28일 후'를 망친 주범(?)인 박명수는 좀비들에게 둘러싸여 최후를 맞이했다.

'28일 후'는 11년의 '무한도전' 역사에서 특이한 케이스로 자주 언급된다. 영화 '아수라' 배우들이 나왔던 신들의 전쟁 특집에서도 박명수가 망쳤던 특집이라고 했다. 박명수는 "제작진이 제대로 준비 안 한 걸 왜 내 탓을 하냐"고 했지만 대부분의 시청자 역시 '28일 후' 특집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그런 아쉬움을 안 제작진은 500회 특집의 대미를 좀비로 장식했다. 특히 좀비 배우들은 영화 '부산행'에 출연했던 배우들로 밝혀져 더욱 놀라움을 줬다.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무한도전'의 추억을 되돌아 본 무도리 GO 특집의 마무리까지 남달라 더욱 인상적이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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