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진태 기자]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한다."
LG 트윈스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친다.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고개를 숙였던 오지환은 이튿날 2차전에서 두 차례의 호수비를 기록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타격에서도 오지환의 역할은 컸다. 1~2차전 오지환은 6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2차전 당시 오지환은 양 팀의 팬들에게 동시에 환호를 받는 선수였다. KIA의 팬들은 1차전 흔들렸던 오지환을 생각하며 목소리를 높였고, LG의 팬들은 격려와 응원의 함성을 그라운드에 쏟아냈다.
오지환은 당시를 회상하며 "양 쪽 팬들에게 모두 화이팅을 받았다"라며 미소를 지었고, "오히려 즐기려고 생각했다. (포스트시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좋은 수비를 펼친 뒤 동작을 크게 한 것은 의도적이었다. 액션을 크게 하지 않는 편이지만, 팀과 팬들의 분위기를 위해서였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타석에서 3출루를 만들어냈다. 수비에서도 큰 실수 없이 팀의 내야를 든든하게 지켰다. 오지환이 경기력에서 정상궤도에 오름에 따라 LG는 완벽한 전력으로 남은 포스트시즌 일정을 치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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