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1차전 승리로 '시리즈 판도' 잡았다.
LG 트윈스가 지난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7-0으로 승리했다.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21차례(84%)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빼놓을 수 없다. LG는 1차전 승리로 기세뿐 아니라 기분좋은 데이터까지 얻게 됐다.
1차선 LG의 승리는 완벽했다. 선발 투수 헨리 소사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함께 불펜 계투진(진해수·정찬헌·김지용)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팀 타선도 포스트시즌 침묵을 깨뜨리며 두 자릿수 안타를 쳐내 일곱 점을 기록했다.
LG는 2차전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LG의 선발 투수는 우규민이다. 올 시즌 우규민은 28경기에 출장해 6승(11패) 평규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우규민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우규민은 정규 시즌 막판 열 경기에서 34⅔이닝 평균자책점 3.38로 반등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LG의 선발 투수들은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잇고 있다. 올해 우규민이 넥센전(ERA 7.45)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지만, 팀 분위기라는 측면은 무시할 수 없다. LG 선발진의 좋은 기세는 고스란히 우규민에게 전달될 것이다.
한편 2차전 LG가 상대해야 할 넥센의 선발 투수 앤디 밴헤켄은 경쟁력을 갖춘 투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밴헤켄은 시즌 막바지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며 어려차례 무너지는 경기를 보였다. '에이스' 투수임에도 밴헤켄이 1차전 선발로 나서지 못한 것도 체력적인 이유였다.
또한 LG는 올 시즌 좌투수에 약한 이미지를 지웠다. 폭 넓은 야수진을 보유한 LG는 14일 밴헤켄에게 맞춘 우타자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다. 1차전의 기세를 모아 2차전 역시 LG는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