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진지한 상황인가 싶으면 웃기고, 당황스러운 상황인가 싶으면 또 웃긴다.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기가 막힌 대사와 연기. '질투의 화신'의 마력은 어디까지일까.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5회에서는 양다리를 고백하는 표나리(공효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표나리는 이화신(조정석)과 애틋한 키스를 나누고 사라졌다. 이화신은 "어디 가지 마. 내 앞에 있어"라고 말했지만, 표나리는 답이 없었다. 표나리가 향한 곳은 고정원(고경표) 회사.
표나리는 고정원에게도, 이화신에게도 각각 이별을 고했다. 자신도 두 사람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마음이 이해 가지 않았다. 양다리를 인정하고, 자책했다. 하지만 이화신은 "똑같이 좋을 순 없잖아. 내가 더 좋지? 51대 49야? 그래서 헷갈린 거야?"라며 매달렸다. 방사선 치료를 안 가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소용없었다.
이후 마주한 고정원과 이화신은 서로 포기하라고 화를 냈다. 이화신이 고정원에게 받은 건 다 돌려주겠다며 옷을 벗자 고정원은 "그 바지도 내가 해준 거 아니냐?"라고 응수했다. 결국 이화신은 바지도 벗었다. 앞선 갯벌 싸움에 이어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또 흘러나왔다.
도피하려다 이 광경을 목격한 표나리는 두 사람을 말렸다. 옷을 입지 않는 이화신에겐 "입으라면 좀 입으라고"라며 화를 내고, 고정원에겐 "헤어져 달라면 좀 헤어져 달라고"라고 윽박질렀다. 표나리는 "같은 날, 같은 여자한테 실연당했으면 둘이 날 욕해야지"라며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표나리는 다신 어떤 남자도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표나리가 선보러 나간 자리에서 재회한 세 사람. 이화신과 고정원은 표나리를 잊지 못했다. 이에 이화신은 "양다리 걸쳐라. 난 그렇게라도 표나리 보고 싶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고정원과 표나리는 제정신이 아니라며 거절했다.
표나리를 향한 이화신, 고정원의 마음이 끝이 없다. 이제 본격적으로 양다리 로맨스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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