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김옥빈, 신하균, 성준이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에서 만난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한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두 남자, 자신의 정체를 절대 드러내지 말아야 할 세 사람의 비밀과 복수를 그린 액션 영화다. '악녀'는 김옥빈, 신하균, 성준의 캐스팅을 최종 확정 짓고 오는 16일 본격 촬영에 들어간다.
'악녀'는 지난 2012년 '내가 살인범이다'로 국내외 각종 영화제의 수상을 휩쓴 정병길 감독의 차기작으로, 그 동안 충무로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여성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정병길 감독의 데뷔작 '우린 액션배우다'가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한국 액션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 만큼 '악녀'에 대한 기개도 높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서 선보인 파격변신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비롯 전세계 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던 김옥빈이 '악녀'의 히로인을 맡아 강렬하고 치명적인 모습으로 돌아온다.
김옥빈이 맡은 숙희는 중국 연변에서 길러진 킬러라는 신분을 감춘 채 한국에 들어와 전혀 다른 삶을 꿈꾸지만 지독한 악연의 굴레에 더욱 깊이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
충무로에서 보기 드물었던 여배우의 날카롭고 정교한 고난이도 액션을 합기도와 태권도 유단자인 김옥빈의 연기를 통해 선보인다는 점 만으로도 촬영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킬러들을 키워내는 인물이자 의문스런 과거를 감춘 채 살아가는 중상 역할은 신하균이 맡아 영화에 힘을 싣는다. 특히 '박쥐', '고지전'에 이어 세 번째로 김옥빈과 호흡을 맞추게 된 신하균은 여느 때보다 강인한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 '연애의 발견'과 '마담 앙트완'등을 통해 남다른 친근한 모습부터 냉철한 매력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성준도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성준은 '악녀' 속에서 정체를 숨긴 채 숙희의 모든 것을 지켜보는 남자 현수 역할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악녀'는 4개월 간의 촬영을 거쳐 오는 2017년 관객들을 찾아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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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