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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슬램덩크' 경각심+반성까지 이끌어내는 마력의 '홍진경쇼'

기사입력 2016.10.08 07:05 / 기사수정 2016.10.08 01:05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홍진경쇼'가 시청자에 경각심과 반성까지 이끌어내는 착한 예능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본격적으로 페이크 다큐멘터리 촬영에 돌입하기 위해 현장르포, 인터뷰 등을 진행하는 언니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언니쓰 멤버들은 사전에 제공된 초미세먼지 측정기로 생활 환경 내에 존재하는 환경의 심각성을 알렸다. 김숙은 항상 다니는 KBS 별관 세트장의 초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의 수준을 훨씬 넘어선 470이 나오자 당황해했고 딸 라엘이 다니는 유치원 근방에서 높은 수치를 발견한 홍진경은 걱정에 어쩔 줄을 몰라했다. 민효린은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천연 치약을 만들어 환경에 보탬이 되는 일을 실천했고 제시는 스케줄을 가던 중 휴게소에 들려 분리수거에 대해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역할을 했다.

언니쓰 멤버들은 환경에 대해 더 깊이 배우기 위해 전 보건복지부 장관인 유시민 작가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홍진경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환경 문제에 굉장히 걱정이 많다"고 고민을 토로했고 유시민은 "계속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난민이 생길 정도로 지구가 뜨거워질 것"이라며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렸다. 또 유시민은 "환경 문제의 가장 큰 요인이 화력 발전 때문인데 사람들이 마트에 주차를 할 때에도 엘리베이터 가까이에 대느라 배기 가스를 계속 배출한다"며 환경 문제에 안일한 사람들의 양심을 꼬집었다. 이어 유시민은 환경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만들려는 홍진경에게 "거창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장진 감독의 손에서 탄생했다. 장진은 '홍진경쇼'를 위해 직접 시놉시스와 시나리오를 만들었는데 미래에서 온 소녀(민효린)가 현재로 와서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배우 이한위가 카메오로 나서 33년 연기 생활의 내공을 보여줬다. 언니쓰 멤버들은 다큐멘터리를 위해 기꺼이 한달음에 달려와 멋진 연기를 보여준 이한위에 고마움을 전했다. 장진은 이 다큐멘터리를 단순히 제작하는 것을 넘어서 영화제 출품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이에 언니쓰는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안성기를 찾아가는 것으로 방송이 끝이 났다.

'홍진경쇼'는 늘 환경 문제에 귀를 기울이던 홍진경이 꼭 만들고 싶었던 주제로 진행됐다. 방송 중간에 홍진경이 말했듯 재미만을 추구하는 다른 예능과는 달리 환경이라는 요소가 들어갔기에 시청률은 장담할 수 없다. 실제로 '슬램덩크'는 홍진경쇼가 시작된 뒤 시청률의 소폭 하락을 경험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몇 년 후의 지구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 속에 서서히 환경 예능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 시간여의 방송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각심과 반성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안성기를 만나러 간 언니쓰 멤버들이 과연 '홍진경쇼'로 만들어진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영화제 출품을 이뤄낼 수 있을지, 안성기와 언니쓰의 만남이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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