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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호투 김명제 "5회 징크스 이제 없어요"

기사입력 2007.05.07 02:57 / 기사수정 2007.05.07 02:57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혼신의 역투였다. 올시즌 4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1승도 챙기지 못했던 김명제는 그간의 아쉬움을 한꺼번에 풀어내려는 듯 이를 악물고 던졌다.

김명제는 최고 구속 151km까지 나온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힘으로 압도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기는 했지만 직구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LG 타선은 김명제가 직구를 던질 것을 알면서도 못 쳤다.

특히, 타선의 지원을 넉넉하게 받으면서도 선발 승리 요건을 채우는 5회만 되면 와르르 무너졌던 '징크스'를 깬 점은 의미가 컸다.

두산이 6-0으로 앞선 상황에서 5회를 맞은 김명제는 1사 후 2루타와 내야 안타를 내주며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이종열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자신감을 찾은 김명제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투구수가 100개에 가까워지자 미련 없이 김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은 김명제의 호투를 앞세워 서울 라이벌전 3연승을 거두며 5위까지 뛰어 오르는 기쁨을 맞봤다.

경기 후 김명제는 "등판하는 경기마다 자꾸 팀이 져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놓은 뒤 "오늘은 투구내용을 떠나 승리했다는 점이 가장 기분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질병이었던 '5회 징크스'에 대해서는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 주면 더 자신있게 던져야 하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급해졌었다. 스트라이크를 넣기에 급급하는 피칭으로 많은 실점을 했는데 오늘 투구로 그 징크스는 극복한 것 같다"고 답했다.

"요즘처럼만 야구를 한다면 4강 진출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이상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은 김명제는 "'몇 승'을 이야기하기 보다 매 경기 집중력을 발휘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말했다.

[6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김명제.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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