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뮤지션들의 고퀄리티 음악전쟁이었다.
5일 tvN '노래의 탄생'이 정규 편성 후 첫 선을 보였다. 미스터리한 원곡자의 멜로디를 받은 두 팀이 최고의 뮤지션들을 선택, 프로듀싱 후 45분 만에 완성한 곡을 원곡자의 선택을 받는 팀의 곡만 음원으로 출시하게 된다.
윤상X스페이스카우보이, 윤도현X허준, 뮤지X조정치, 돈스파이크X선우정아 등 총 4팀의 프로듀서 군단이 출격했다. 선우정아는 조정치가 적극 추천한 인물. 조정치는 "정말 너무 잘하는 뮤지션이다. 진짜 섭외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첫 라운드는 '내 곁에'라는 미션 멜로디를 놓고 뮤지·조정치와 윤상·스페이스카우보이가 맞붙었다. 아마추어로 추정되는 원곡자와 잠시 대화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정규편성이 되면서 그와 잠시 소통할 시간을 가지게 해준 것.
70년대풍 사운드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뮤지와 조정치팀이 먼저 선택한 이는 색소폰 장효석이었다. 이어 윤상팀을 견제하기 위해 퍼커션의 이기태를 데려왔다. 드럼의 이상민에 베이스 이태윤을 택하며 환상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보컬로는 유성은을 선택했고, 건반 최태완도 데려왔다. 트럼펫 유나팔, 트럼본 최제문을 끝으로 드래프트를 마무리했다.
윤상과 스페이스카우보이는 어쿠스틱한 느낌을 보여주기 위해 적재를 택했다. 보사노바풍을 보여주겠다는 것. 이어 보컬로는 레이나를 택한데 이어 바이올린 심상원을 꾸렸다. 또 첼리스트 박보경까지 초대하며 스트링을 강화하고, 건반으로 이진아를 소환했다. 멀티플레이어 권병호와 베이스 황인현이 최종합류했다.
그러나 뮤지와 조정치가 택한 기타 임헌일이 와일드카드였고, 이들은 와일드카드로 적재를 뺏았다. 보사노바에 필요한 기타를 뺏아지만, 스페이스카우보이는 미디로 황급히 기타음을 만들어내며 임기응변을 선보였다.
원곡자의 정체는 바로 셰프 최현석. 최현석은 진로 등을 놓고 고민하는 고등학교 2학년생인 딸을 응원하기 위해 만든 곡이었다. '딸바보' 다운 모습이었다.
뮤지와 조정치는 '내 곁에'를 모타운 사운드가 돋보이게 편곡했다. 유성은의 명품 보컬과 편곡이 잘 어우러지며 흥겨운 무대가 탄생했다. 최현석은 "이렇게 멋있을 줄 몰랐다"며 감탄했다. 상대팀인 윤상은 "한식 재료를 가지고 이탈리안 요리를 만든 것 같다. 심하게 멋있긴 한 것 같다"고 호평했다.
윤상과 스페이스 카우보이는 달콤한 레이나의 목소리가 돋보여다. 윤상과 이진아가 코러스로 나서는 등 기존 윤상과 스페이스 카우보이가 보여줬던 전자음악보다는 어쿠스틱한 면모가 확실히 강조됐다. 최현석은 "군더더기 없이 재료 맛을 잘 살린 것 같다"며 "진짜 맛있는 음악 같다"고 칭찬했다. 조정치는 "나도 이 걸 먹고 싶을 거 같다. 내가 처음 생각한 것도 이런 거였다"고 놀라워했다.
'노래의 탄생'은 파일럿에 비해 와일드카드 등을 도입하며 더욱 대결을 강화한 모습이었다. 가을밤을 적시는 즐거운 음악대결이었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