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홈 마지막 경기에서 제대로 팬서비스를 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16차전 맞대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과 롯데는 4-4로 맞서면서 정규 이닝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고 롯데가 연장 10회초 역전 점수를 내면서 두산은 패색이 짙어졌다.
두산으로서는 마지막 홈경기 잔치가 악몽으로 변할 수 있는 순간. 그러나 연장 10회말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시작은 '주장'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호는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나가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상대 폭투로 2루를 밟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오재일이 볼넷을 골라냈고 최재훈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1사 만루의 찬스. 타석에 들어선 정진호는 롯데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의 공을 받아쳐 1루수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쳤다. 3루주자와 2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결국 두산은 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아울러 두산은 이날 의미있는 기록을 썼다. 지난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달성한 한 시즌 최다승(91승)을 넘어서 시즌 92승 째를 올리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정규 시즌 우승과 함께 홈 마지막 경기에서의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승리. 그리고 신기록까지 올 시즌 두산의 시나리오는 완벽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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