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주, 조용운 기자] 상주 상무가 창단 최초로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다득점 우선 규정으로 혜택을 받고 있던 상주지만 도움 없이 상위행을 완성했다.
상주는 2일 홈구장인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정규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북 현대와 1-1로 비겼다.
시즌 무패를 달리는 전북을 맞아 선제골을 넣으며 선전한 상주는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고 12승 6무 15패(승점 42점)를 기록해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를 지켜냈다. 하필 마지막 경기서 최강 전북을 만나 불운에 울 뻔했던 상주지만 새로운 규정이 상주를 윗물로 올렸다.
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부터 공격 축구 흐름을 조성하기 위해 복수의 팀이 승점이 같을시 순위를 다득점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득실차에 중점을 두다보니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한다는 생각에서 변화를 택했다. 실제로 올해 K리그 클래식은 다득점 원칙 탓인지 많은 득점이 나오기도 했다.
상하위로 나뉘는 마지막 경기에서 다득점의 묘미가 90분간 펼쳐졌다. 4위 제주 유나이티드까지 상위행을 결정한 가운데 최종전에서 5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3점)부터 8위 광주FC(승점 41점)가 상위리그 진출을 노렸다. 상주는 승점 41점으로 6위에 걸려있었다.
전국 6개 구장에서 동시간에 펼쳐진 최종전을 통해 전남과 상주, 성남, 광주는 살얼음판을 걸었다. 경쟁팀들의 득점 소식에 따라 얼굴빛은 달라졌다. 전반 45분이 지나고 순위 변동은 없었다. 6강 경쟁을 펼치는 팀들이 모두 무승부로 전반을 마쳤기 때문이다.
후반에 먼저 경쟁선에서 떨어져 나간 팀은 성남이다. 성남은 후반 12분 포항에 1-4로 패하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전남도 제주에 패했지만 다른 구장 결과에 따라 사실상 5위를 굳혀나갔다.
이제 남은 6위를 두고 상주와 광주의 싸움이 진행됐다. 후반 중반이 지난 시점까지 상주는 전북과, 광주도 FC서울과 1-1을 유지했다. 양팀 모두 우승을 노리는 두 팀의 공세에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90분이 모두 지나고 상주와 광주의 운명은 다득점으로 가리는 듯했다. 이때 상주는 전북의 공세를 끝까지 버텨낸 반면 광주는 서울에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광주는 윤일록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자연스레 상주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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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