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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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미래일기' 나이만큼 철든 스타들, 웃음·감동 잡다

기사입력 2016.09.30 08:49 / 기사수정 2016.09.30 08:5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성숙해진 스타들의 모습이 웃음과 감동을 전달했다.

파일럿 당시 참신함이 돋보였던 MBC '미래일기'가 29일 시즌제로 처음 전파를 탔다. 

첫 번째 시간 여행자는 이상민이었다. 그는 64세에 아파트와 건물을 소유한 LSM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됐다. 하지만 이날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었고 고민 끝에 모교를 방문해 10대 때의 추억에 잠겼다.

어머니가 늙은 자신을 알아보는지 확인하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계획하기도 했다. 이상민의 어머니는 이상민을 알아보지 못해 의도치 않게 몰래카메라가 계속됐다. 모자와 안경을 벗고 랩까지 하고 나서야 알아봤다.

두 번째 시간 여행자 김동현은 60세 기러기 아빠로 변했다. 거울을 본 뒤 넓어진 이마와 늘어난 주름으로 비호감 인상이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가 하면 어머니와 데이트를 즐기며 소소한 하루를 보냈다.

박미선과 이봉원은 2043년으로 떠났다. 두 사람은 별거 중이었다. 박미선은 시청률 50%가 나오는 '박미선 쇼'를 진행하는 국민 MC에다 화려한 싱글이지만, 이봉원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채 쓸쓸한 노년을 보냈다.

콘셉트와 구성 등은 파일럿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시간 여행자가 된 연예인이 각양각색 미래로 이동해 유쾌하면서도 먹먹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번에도 웃음과 감동이 공존했다. 스타들이 미래로 여행을 떠났다는 가정 하에 벌어지는 상황이 재미를 줬다. 지난 파일럿에 비해 별거한 부부, 기러기 아빠,모자(母子) 변주해 새로운 이야기를 꾸몄다.

이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며 철든 모습을 보여줬다. 이상민은 어머니와 어려웠던 시절, 힘든 시절을 이야기하며 깨달음을 얻었다. 자주 보지 못하고 전화하지 못했던 과거를 반성하며 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현은 나이 든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지금이라도 행복하게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젊은 시절 일찍 결혼한 탓에 못해본 것이 많은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박미선과 이봉원은 말미 다시 만나 부부애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스타들의 자연스러운 매력이 드러났다. 가식 없이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솔직한 면모가 돋보였다. 진정성을 무기로 시청자의 감정이입을 극대화했다. 현재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한층 성숙해진 스타들의 모습이 볼거리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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