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성추문 물의를 일으킨 가수 정준영이 끝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잠정 하차 하기로 했다.
29일 KBS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준영이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으며, 향후 '1박2일'은 오는 30일로 예정되어 있는 녹화부터 정준영을 제외한 5인의 멤버로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단, KBS 측은 "아직 검찰의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조사 발표 후에 정확한 거취를 다시 한번 결정할 예정이다"고 정준영이 프로그램을 완전히 떠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준영은 최근 전 여자친구 A씨의 몰래 카메라를 촬영했다는 성추문에 휘말렸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정준영은 상호 동의 하에 영상을 촬영했으며 곧 영상을 지웠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고소를 취하하고 정준영의 무혐의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이미 논란의 불씨는 쉽게 꺼버릴 수 없을만큼 커졌다.
이 같은 논란에 정준영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은 비상이 걸렸다. 그를 프로그램에 계속 출연시켜야 하는지, 하차시켜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 것. 물론 일각에서는 아직 검찰이 사건과 관련해 공식 발표를 하기 전이니 섣불리 판단하지 말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는 그가 방송에서, 특히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1박2일'에서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쏟아냈다.
'1박2일' 측도 깊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국 잠시 정준영과 이별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1박2일'은 윤시윤이 합류한 뒤 영원히 함께 하자는 뜻에서 방송에서 외친 "이멤버 리멤버 포에버"라는 힘찬 구호를 끝내 지키지 못하게 됐다.
물론 정준영이 '1박2일'에서 아주 완전히 하차하는 것은 아니다. KBS 측은 "검찰 조사 발표 후 거취를 다시 한번 결정할 예정"이라고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다. 정준영의 복귀 가능성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지만, 뒤늦게라도 '이멤버 리멤버 포에버'라고 외친 멤버들의 염원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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