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샤이니가 자신들만의 색을 잔뜩 입힌 '남다른' 복고로 대중을 찾는다.
샤이니는 오는 10월 5일 0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정규 5집 '원 오브 원(1 of 1)'을 발표한다. 타이틀 곡 '원 오브 원'은 1990년대를 풍미한 뉴잭스윙 장르의 곡으로, 펑키한 리듬과 부드러운 알앤비 선율의 조화가 인상적이며 레트로한 느낌을 샤이니만의 세련된 감성으로 전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샤이니가 이번 앨범을 홍보하는 독특한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 공개 일정을 알리는 '편성표'는 1990년대 신문에 실릴법한 프로그램 편성표의 형태를 따라 만들어졌다. 흑백 사진 속 샤이니 멤버들은 청재킷, 벙거지 모자, 화려한 무늬의 스웨터 등으로 복고 느낌을 확실하게 풍겼다.
또 편성표 속 삐삐 암호 숫자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향수 속에 잠기게 만들어준다. 21004는 '천사에게', 2255는 '이리로 와', 486486은 '사랑해 사랑해', 0001은 '영원토록 변치 말자', 20000은 '그럼 이만'이라는 뜻을 갖고 있어 삐삐를 사용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써봤을 법한 암호들로 구성돼 확실한 복고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지난 28일 샤이니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SHINee's Pick! - 이 노래 어때?'는 온유가 수록곡 '투명 우산(Don't Let Me Go)'을 소개하며 음원의 일부를 담은 콘텐츠다. 이는 1990년대 라디오 방송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콘셉트를 담고 있어 많은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샤이니의 '남다른' 복고 행보는 카세트 테이프에서 정점을 찍는다. 이번 샤이니 정규 5집 한정판은 카세트 테이프로 구성되어 있다. CD와 MP3 추세로 앨범 시장이 바뀌면서 자취를 감춰야만 했던 카세트 테이프를 정규 5집 한정판으로 출시한 것이다. 샤이니는 2030 팬들의 추억을 제대로 저격한 것은 물론 10대 팬들의 문화 신세계도 새롭게 열어주었다. 팬들은 저마다 잠들어 있던 테이프 재생기를 꺼내들거나 '마이마이'를 구입하기 위해 해외 사이트를 검색하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에 샤이니의 정규 5집 카세트 테이프 한정판은 품절대란 사태까지 겪으며 제대로된 홍보를 톡톡히 해냈다.
지난 2008년 '누난 너무 예뻐(Replay)'로 데뷔해 '링딩동(Ring Ding Dong)', '드림걸(Dream Girl)', '와이 쏘 시리어스(Why So Serious?)', '뷰(View)' 등의 곡으로 케이팝을 선동하던 샤이니는 늘 시대보다 앞서는 히트곡들로 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그랬던 샤이니가 정규 5집에서 내놓는 복고 콘셉트는 역시 다른 아이돌 그룹이 무작정 내놨던 복고와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가지고 있었다. 티저 콘셉트에서부터 앨범까지, 샤이니만의 확실한 복고 분위기와 홍보 열전으로 색다른 시선을 사로잡은 것.
샤이니가 정규 5집 '원 오브 원'에서 보여줄 복고가 팬들은 물론 1990년대 추억을 가지고 있는 2030세대, 10대 청소년들에게까지 신선한 문화 충격을 선사하며 또 한 번의 복고열풍을 몰고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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