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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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루키 최원준, 3연패 KIA의 위안

기사입력 2016.09.28 08:30 / 기사수정 2016.09.28 08:1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기특하죠". KIA 타이거즈 루키 최원준(19)의 날선 타격감은 감독에게도, 팬들에게도 기대감을 안겼다.

KIA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안치홍, 김선빈, 나지완의 전력 복귀에도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에게 밀리며 1득점에 그친 KIA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67승1무71패가 되면서 3연패에 빠졌고, 4위 LG와의 승차는 3경기 차로 벌어졌다. 

경기 내내 침묵하던 KIA는 9회말이 돼서야 한 점을 뽑아냈다. 선두 브렛 필이 LG 진해수를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신종길의 땅볼에 3루에 안착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것은 최원준. 최원준은 진해수의 5구를 받아쳐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내고 3루에 있던 필을 불러들였다. 이 점수가 이날 KIA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기태 감독은 "최원준 선발도 생각했었다. 평상시면 선발로 넣었을텐데 오늘은 아무래도 중요한 경기다보니 경험이 있는 신종길을 선발로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사실상 4위 결정전이나 다름 없었던 이날 경기, 최원준의 패기보다 신종길의 경험을 선택했던 김기태 감독이었다.

김기태 감독이 이 신인의 선발 출전을 고려했던 이유는 최근 경기에서 눈에 띄는 타격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원준은 25일 kt전에서도 6-8로 뒤져있는 9회말 2사 2루 상황 대타로 나와 kt 김재윤에게 중전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후 과감한 3루 도루까지 하면서 kt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었다.

최근 7경기 12타수 7안타 4타점 3득점으로 5할8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최원준이다. 16일 LG전 9회말 대타로 나와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던 것을 시작으로 18일 한화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윤규진을 상대로 안타를 쳤고, 홈까지 밟으면서 1-1 동점에서 리드를 가져오는 결승득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튿날에는 데뷔 첫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미숙한 수비로 교체의 쓴맛을 봐야했다. 하지만 자신의 플레이를 만회하듯 21일 넥센전에서 프로 통산 첫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때려내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3일 NC전에서는 2번타자 및 우익수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KIA 김기태 감독도 최원준의 최근 경기에 "기특하다"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아직은 수비 포지션이 고정되지 않은 상태, 김기태 감독은 "주 포지션은 유격수인데 선배들이 있으니까 다른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쪽으로 시도를 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격수 포지션을 아예 내려놓은 것도 아닌 셈.  김기태 감독은 "앞으로 더 커갈 소중한 선수인데, 흠집 나면 안되잖아요"라며 최원준의 재능에 흐뭇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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