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
인터뷰 ①에 이어) 정진우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문득 그가 사랑하는 음악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또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가 궁금해졌다.
◆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 어렸을 때 노래를 진짜 잘 불렀어요. 지금은 잘 부른다고 자부를 못하는데 그 때는 정말 잘 불렀어요. 돌잔치 때도 마이크를 잡았고 수련회가서 장기자랑하면 늘 친구들이 좋아해줬어요. 그래서 '나는 가수해야겠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늘 가지고 있었죠.
◆ 공부에는 뜻이 없었나요?
- 공부를 잘하고 싶었던 생각이 없었어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시고 회식하고 들어오시는 걸 보고 자랐는데, 이 패턴이 계속 반복되는게 보기 좋지 않았어요. 나는 저렇게 힘들게 살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해서 당연히 의사는 할 생각이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재밌게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면서 음악을 하게 됐어요.
◆ 부모님의 반대는 없으셨나요?
- 어머니는 공부를 똑바로 할 게 아니면 차라리 딴 걸 생각하라는 마음이셔서 절 밀어주셨던 것 같고, 아버지는 내심 '아들이 의사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셨대요. 그런데 'K팝스타3' 나왔을 때 아버지가 '시키길 잘했다'고 생각하시면서 감동받으셨대요. 그 때부터 지지해주셨어요.
◆ 함께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 기리보이 선배님이요. 힙합을 많이 듣는데 그 분만의 표현방식이 정말 좋아요. 또 서사무엘 선배님이라고 현재 굉장히 많이 주목 받고 계신 분이 있는데, 음악을 들어보니까 정말 멋있으셔서 함께 작업해보고 싶어요.
◆ '슈퍼스타K' 출신 유승우랑도 친하던데?
- 고등학생 때 만나서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아무래도 함께 음악을 하는 친구라서 서로 이해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저 데뷔할 때도 축하한다고 연락도 해주고 트위터에도 올려주고, 참 고맙고 좋은 친구예요. 방송에서는 승우가 굉장히 순둥하게 표현됐는데 그 친구 정말 좀 병맛(?)이에요. 아재개그도 좋아하더라고요.
◆ 정진우만의 다른 색깔을 내고 싶은게 있다면?
- 화법을 특이하게 하고 싶어요. 또 작사를 할 때 만큼은 다른 시각으로 표현하고 싶은게 많아요.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하면서도 좋은 것. 자이언티 선배님이 창법이나 노래로 색다르게 잘 표현하시잖아요. 그런것처럼 저도 저만의 화법이나 가사로 인식되고 싶어요.
◆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요?
- 제가 사인을 만들었는데 PODD라는 글자를 써요. 이게 제 크루에서 예명이거든요. Perfectly Odd의 축약어예요. 저는 이 뜻처럼 완벽하게 이상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게 제가 음악을 할 때 최고의 목표인 것 같아요.
인터뷰 내내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신념을 이야기하며 미소 짓는 정진우의 모습은 20대 초반의 아티스트라고 보기엔 굉장히 성숙하고 강단있어 보였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지만 그 꼬리표를 떼겠다는 각오처럼 그의 데뷔 앨범은 타이틀곡 'B side U', 자작곡 '광신도'를 비롯해 대중의 귀를 사로 잡을 곡들이 즐비하다.
가요계에 이제 첫 발을 내딛은 '신예' 정진우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이상한' 곡들을 만들어내 자신의 이름 석자를 널리 각인 시킬 수 있는 가수가 되길 기대해 본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플레나테리움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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