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나긋한 목소리와 따뜻한 감성으로 매일 오후 8시 청취자와 만났던 가수 박지윤이 'FM데이트'를 떠난다.
25일 방송된 MBC FM4U '박지윤의 FM데이트'는 DJ 박지윤의 마지막 방송으로 꾸며졌다. 지난 해 11월부터 DJ를 맡아 온 박지윤은 이날 방송을 통해 그간 라디오를 진행하며 느꼈던 감정들에 대해 솔직하게 나눴다.
오프닝에서 "늦은 저녁, 낮은 목소리로 나눴던 우리들만의 이야기가 내내 생각났던 오늘. 박지윤의 FM 데이트입니다"라고 라디오를 시작한 박지윤은 첫곡으로 윤상의 '이사'를 선곡했다. 그는 "또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기를 바라면서 두 시간 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눌까한다"고 말하며 마지막 방송을 시작하는 감정을 전했다.
이어 박지윤을 보내기 아쉬워하는 청취자들의 사연이 쏟아졌다. 한 청취자는 "제 마음을 담은 노래다"며 2AM의 '죽어도 못보내'를 신청했다. 이에 박지윤은 "저도 못갔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해 떠나기 싫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가수 박지윤보다 DJ 박지윤에게서 더 친근함을 느꼈다는 한 청취자의 사연을 전하며 "DJ를 하면서 인간적이고 따뜻한 사람으로 다가가고 싶었다"며 "1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제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전하려 노력했다"며 DJ를 시작할 때의 각오를 말했다.
또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FM 데이트'가 아니더라도 좋은 곳에서 만나길 바라요. 지금 좋은 노래 준비하고 있으니, 곧 또 만나요"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박지윤은 마지막 방송 기념으로 청취자들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를 직접 선곡해 왔다. 박지윤이 추천한 따뜻한 선율의 노래들과 함께 박지윤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 "앞으로 방송에 자주 나와주세요"라는 한 청취자의 사연에 박지윤은 "사실 방송 섭외 요청이 많이 온다.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정해진 스케줄만 좇아다니는 것에 지쳐서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라디오는 내가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이라 선택했다"고 덧붙이며, 함께한 청취자들을 감동케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윤은 "오늘 진짜 여기까지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여러분의 이야기 속에서, 또 방송 통해서 만난 사람들 속에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며 함께한 스텝들을 모두 한 명, 한 명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다른 활동도 기약하고 있으니 또 만날게요.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좋은날 또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곡으로는 박지윤의 노래 '오(O)'를 들려줬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박지윤의 FM데이트' 인스타그램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