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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무도' 아수라 6人, 내려놓음으로 완성한 웃음과 품격

기사입력 2016.09.25 11:36 / 기사수정 2016.09.25 12:4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내려놓음'으로도 배우의 품격을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특집이었다. '무한도전' 게스트로 나선 영화 '아수라'의 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의 매력이 빛났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은 '신들의 전쟁' 특집으로 '아수라'의 주역인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가 출연했다.

뛰어난 예능감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호탕한 리액션, 그 와중에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만든 순간 집중력이 빛난 깜짝 연기까지, '아수라' 6인들의 매력이 고스란히 브라운관을 통해 전해졌다.

등장부터 남달랐다. 황정민을 향해 멤버들은 "'못친소' 페스티벌"이냐며 도발했고, 콧수염을 기른 채 등장한 황정민에게 "김흥국 같다, 슈퍼마리오인 줄 알았다"며 놀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황정민은 "들이대~"라고 직접 김흥국의 성대모사를 하는 등 '무한도전' 멤버들의 놀림을 센스 있게 받아치는 여유로움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압권은 정우성이었다. 조각 같은 훤칠한 외모로 등장부터 '무한도전' 멤버들을 놀라게 한 정우성은 유재석과의 댄스 대결에서 '근본 없는' 막춤을 선보여 현장을 폭소케 하는가 하면, 생수를 머금고 입으로 뿜는 예능형 리액션까지 막힘없이 소화하며 쉴 새 없이 매력을 발산했다. "본인이 잘 생긴 것을 아느냐, 잘 생겨서 안 좋은 점이 있지 않냐"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끊임없는 질문 공세에도 시종일관 "(잘 생긴 것을) 안다. (잘 생겨서) 불편한 점은 없다"고 솔직하게 답하며 주위를 폭소케 했다.

다소 짓궂게 다가올 수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질문과 행동에도 어느 때보다 속 시원한 리액션을 선사한 것은 물론이다. 첫 예능에 출연한 곽도원에게 멤버들은 여자친구 장소연을 언급하며 "언제 결혼할 것이냐"고 했고, 곽도원은 "영광이다, 결혼 계획을 빨리 세워야겠다"고 맞받아쳤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아수라' 팀의 유쾌한 조화에 끊임없는 웃음을 내보이던 곽도원은 "억지로 리액션하면 안 된다"는 박명수의 호통에도 "제가 알아서 웃을게요"라고 거침없이 응수해 박명수와의 색다른 조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태티서의 '트윙클' 댄스까지 불사른 곽도원은 카리스마는 잠시 내려놓은 소탈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지훈은 생생한 리액션으로 몸개그와 웃음의 정점을 찍었다. 9만원에 딱밤 때리기 낙찰을 받은 주지훈은 박명수의 이마를 때릴 기회를 얻었지만, 약해진 마음 탓에 제대로 때리지 못하는 모습으로 원성을 샀다. 이후 양세형이 7만원에 주지훈의 이마를 때리게 됐고, 어마어마한 파워에 주지훈은 그대로 바닥을 기는 가 하면 "학창시절에 싸움을 하면 주먹으로 얼굴을 맞을 때가 있지 않냐. 그 때의 향수, 노스탤지어를 느꼈다"고 말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어진 '무한상사' 명장면 재연에서는 순식간에 장면 속에 몰입하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배우의 품격을 증명했고, '무한도전' 멤버들 역시 "다르다"며 저마다 감탄했다.

이후 드러난 추격전의 전초전에서도 '아수라' 팀과 '무한도전' 멤버들의 남다른 조화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아직 그 매력을 온전히 전하지 못한 정만식과 김원해의 활약도 함께 나타날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더했다.

소위 말하는 '무게를 잡는' 모습은 이번 특집에서는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무한도전' 6인 못지않은 예능감과 리액션 속 순간순간 전해지는 카리스마로 '무한도전'을 사로잡은 '아수라' 팀의 활약에 시청자들은 벌써 "길이 남을 특집이다"라며 아낌없는 애정을 전하고 있는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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