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박준혁(25)이 프로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으로 결승타를 만들어내고 눈도장을 확실이 찍었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12-7로 승리했다. 박준혁은 2-3으로 뒤져있던 6회초 2사 만루상황 허도환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서 승부를 뒤집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박준혁의 프로 데뷔 첫 안타이자 타점이었고, 이날 결승타이기도 했다.
경기 후 박준혁은 첫 안타 공을 들고서도 "누가 줬는 지도 기억이 안 난다"고 얼떨떨해 하면서 "인터뷰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부끄러워서 말도 잘 못 하는 편"이라며 웃었다. 그래도 박준혁은 취재진의 질문 하나하나에 성실하게 대답했다.
그는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상황에 대해 "보이면 치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2-0이 되고 힘들겠다 싶었는데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와 운 좋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뒤집을 수 있는 득점권 찬스, 부담은 없었냐고 묻자 "대기 타석에서는 떨렸는데, 타석에 들어서니 오히려 떨리지 않았다"면서 "경찰청에 있을 때 대타로 많이 나서서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그런 기분으로 쳤다"고 말했다.
2014년 한화 2차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입단한 박준혁은 경찰야구단에서의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20일 등록됐다. 박준혁은 "군 복무 전 후로 많이 달라졌다. 갔다와서 멘탈적으로 좋아진 것 같다. 거기서는 할 수 있는 게 야구밖에 없다"면서 "혼자 스스로도 많이 공부했고,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다 좋으셔서 군대 있는 동안 얻은 것 밖에 없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신인이고 이제 시작인 만큼 상황상황에 맞게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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