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016'첫방] 길고도 짧은 20초…일단 시작이 좋다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Mnet '슈퍼스타K 2016'이 심사위원과 룰 개편을 통해 많은 변화를 주고 안방을 찾았다. 일단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 22일 첫 방송한 '슈퍼스타K 2016'은 침체된 '슈퍼스타K' 시리즈에 상당한 변화를 주며 재도약에 나섰다. 

가장 큰 변화는 심사위원진 개편이다. 레전드 보컬, 트렌디 아티스트, 스타 메이커 등 세 개의 그룹으로 나뉜 7인의 심사위원단은 서로 다른 평가기준을 갖고 심사에 임하며 다채로운 심사평을 들려줬다. 같은 보컬을 놓고도 서로 대립되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고, 약간의 언성을 높이거나 기싸움을 펼치기도 하는 등 심사위원들의 케미를 보는 맛도 나름 쏠쏠했다. 

첫 회 편집도 흥미로웠다. '슈퍼스타K'시리즈는 지역예선의 각양각색 참가자들이 등장하며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웃음을 선사해왔다. 이번 시즌에서는 웃음 대신 무대 자체에 더욱 포커스를 맞춘 듯 했다. 일부 웃음을 유발하는 참가자도 있었으나, 이를 부각시키지는 않았다. 

'슈퍼스타K 2016'은 악마의 편집으로 무리수를 두는 대신에 20초 룰이라는 룰 자체를 통한 흥미 극대화를 노렸다. 완곡을 부르지 못하면 가차없이 탈락하고, 완곡을 불러도 다시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기라려야 하는 상황이 'MSG' 가득한 편집없이도 충분히 흥미를 선사했다. 물론 막판에는 가정환경이나 심사위원들이 놀라는 모습 등으로 '슈퍼스타K 2016'다운 편집도 조금 덧붙여졌지만 말이다. 

특히 김영근이 돋보였다. 앞선 '슈퍼스타K' 시리즈에도 지원했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그는 심사위원 전원의 호평 속에 팝에 이어 윤종신의 '탈진'을 담담하게 불러내 거미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독거미'를 자처했던 거미였지만, 김영근의 묵직한 목소리에는 눈물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청원경찰 조민욱 또한 올패스로 합격 통보를 받은 뒤 눈물을 보였다. 박혜원을 비롯해 이세라, 이지은 등 여러 개성을 지닌 여성 보컬들도 기대를 모았다. 

한편 '슈퍼스타K 2016'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net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