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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실제 사건 주인공 출연…생생한 감동 전한다

기사입력 2016.09.21 15:22 / 기사수정 2016.09.21 15:2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에 실제 사건 현장에 있던 인물들이 등장해 화제다. 이 모든 것이 전원생존이기에 가능한 감동의 현장이었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2009년 탑승객 155명 전원이 생존한 비행기 추락사고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이다. 세계적인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메가폰을 잡고 톰 행크스를 비롯해 아론 에크하트, 로라 리니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호흡을 맞춘 이스트우드 감독과 배우 톰 행크스는 명성에 걸맞은 성공적인 첫 만남을 이뤄냈다.

이스트우드 감독은 전작 '아메리칸 스나이퍼'로 2015년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또 다시 흥행에 성공했고, 체슬리 설리 설렌버거 기장을 연기한 톰 행크스는 실제 인물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사실적인 연기로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톰 행크스는 '캐스트 어웨이', '캡틴 필립스', '터미널' 등에 이어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까지 출연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화 인물 전문 배우, 육해공 재난 전문 배우라는 명칭까지 얻었다.

이들 배우들뿐만 아니라 영화에는 실제로 그 사건을 겪은 사람들을 등장시켜 당시의 구조 장면을 최대한 똑같이 재연해 카메라에 담고자 했다.

이에 항공 및 해상 구조대뿐 아니라 적십자, 자원봉사자 등이 현장으로 돌아와 용감무쌍했던 그 날을 재창조했고, '좋은 결과는 한 사람의 빠르고 지속적인 행동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불굴의 용기로부터'라는 설리의 목격담을 다시금 강조하게 됐다.

2009년 1월 15일, US항공 1549편 여객기가 새떼와 충돌하여 양쪽 엔진에 손상을 입어 허드슨강에 비상 착수했을 때 1200여 명의 뉴욕시 구조대원들과 해안경비대가 잠수부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구조용 보트와 130명의 사람들을 실어 나르던 7대의 출근 보트도 구조에 가세했다. 첫 구조선은 4분도 채 되지 않아서 도착하는 빠른 조치 덕분에 모든 탑승객이 생존할 수 있었다.

모두가 하나가 된 최고의 순간이자 불과 24분만에 만들어낸 기적에 전 세계가 놀랐고, 언론은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는 점을 들어 '허드슨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영화는 이 놀라운 구조작업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스트우드 군단은 실제 구조 활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영화에 출연시키고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수소문했다.

당시 구조에 동참한 토마스 제퍼슨 호의 지휘를 맡았던 빈센트 피터 롬바르디 선장이 직접 영화에 출연했다. 브루클린의 NYPD 항공·해상 구조대 소속 경관과 형사도 촬영에 가담해 영화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는 배우를 도우면서 그들이 실제로 펼쳤던 위험천만의 구조 활동을 보여준다.

또 당시 구조 활동에 참여해 담요와 따뜻한 옷가지들을 분배했던 적십자사 뉴욕 지부장인 크리스 메르카도를 비롯한 적십자 회원과 자원봉사자들 중 십여 명이 상황 재연에 동참했다.

당시 사건을 보도했던 뉴욕의 뉴스캐스터들도 영화에 출연했고 실제 비행기 조종사들이 사건을 재현하는 비행 시뮬레이터 조작원으로 등장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 사건 자체에 그치지 않고 기적 이후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다룬다. 국가운수안전위원회는 사망자는 없었지만 설리 기장의 선택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며 그를 몰아세운다.

이 과정에서 설리 기장은 자신이 내렸던 단 한 번의 선택에 대해 하나씩 되짚어본다. 208초간의 짧은 비행이었지만 그 안에는 진정한 가치를 추구해왔던 한 남자의 57년 인생이 농축되어 있었고, 한 인간의 진실된 삶이 어떤 기적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9월 28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개봉에 앞서 24일과 25일 양일간 유료상영회가 진행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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