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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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크리스마스' 세 명의 우주가 전하는 감성과 희망 (종합)

기사입력 2016.09.21 13:17 / 기사수정 2016.09.21 13:1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우주의 크리스마스'가 감성 가득한 희망의 메시지를 따뜻하게 그려냈다.

21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감독 김경형)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경형 감독과 배우 김지수, 허이재, 심은진, 윤소미, 장경업이 참석했다.

'우주의 크리스마스'는 똑같은 이름으로 닮은 인생을 살아가는 세 명의 여자 성우주의 기적을 담은 영화로, 서로의 과거-현재-미래가 돼 삶의 희망을 공유하는 세 여자의 판타지 드라마다.

김경형 감독은 "여자들만 나오는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었다. 이재용 감독님이 '여배우들'이라는 영화를 찍었을 때도 부러워했었다. 좋았던 점 밖에 없는 것 같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닮은 듯 다른 세 명의 우주가 자신이 놓쳤던 꿈과 사랑을 찾아나가며 서로를 보듬는다. 김지수, 허이재, 윤소미 세 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나이대의 성우주 역을 맡아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서른여덟 성우주 역을 맡은 김지수는 "요즘 서정적인 느낌이나 감성이 묻어나는 시나리오를 만나기가 굉장히 힘들다. 그런데 '우주의 크리스마스'는 그 느낌이 좋았다. 제 마음을 움직인 그 무엇이 있었기 때문에 하게 됐다"고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스물여섯의 성우주 역을 맡은 허이재는 "현실과 영화 상황에 집중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짧은 촬영 기간이었기 때문에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가 주는 분위기에 다 동화가 돼서 촬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디션을 통해 열아홉 성우주를 연기하게 된 윤소미는 "운도 좋았고, 캐릭터가 저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동질감이 들었다. 촬영하는 내내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만족을 표했다.


김경형 감독도 같은 이름을 가진 세 명의 배우가 등장하지만, 배우들에게 같은 설정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얘기했다.

김경형 감독은 "같은 인물이라는 암시로 그림에 대한 꿈과 한 남자에 대한 사랑 이런 것이 공통된 코드로 설정이 돼 있긴 했지만 10대와 20대, 30대의 살면서 부딪히는 고민이나 한계는 서로 다르다고 봤다"는 이야기를 전했다.저예산 영화이기에 촬영 회차 등 제한되고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스태프와 배우들의 호흡으로 섬세하게 완성도를 높였다.

간담회 말미 김지수는 저예산 영화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눈물을 함께 보였다. 김지수는 "작은 영화들의 외로움이 있는 것 같다. 감독님의 외로움이 뭔지 정말 알겠는데 그걸 잘 받아주지 못했던 것 같다. 아니, 받아주지 못했다"고 토로하며 "작은 영화의 현장이 얼마나 외롭고 쓸쓸한가에 대해 잘 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났던 감독님에 대한 느낌, 감독님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오래오래 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본다"고 이야기를 이었다.

김경형 감독도 "김지수 씨의 말에 공감한다. 이번에 처음 저예산 영화를 해봤는데 느끼는 것이 많다. 한국에서의 저예산 영화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느끼고 있다. 관심을 많이 쏟아주시길 바란다"고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우주의 크리스마스'는 10월 13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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