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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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규시즌 우승] 우승 후 부진? 징크스 날렸다

기사입력 2016.09.22 21:54 / 기사수정 2016.09.22 21:5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징크스와 이별을 고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 최초 시즌 90승 고지를 밟은 두산은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고 남은 경기 결과 와 관계 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1995년 이후 21년만에 오른 정규시즌 정상이다. 

지난해 두산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넥센, NC, 삼성을 무너트리고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그동안 두산에게는 우승 뒤 성적 부진이라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있었다. 앞선 세 차례의 우승 뒤 다음 시즌 성적이 모두 좋지 않았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우승을 한 뒤 1983년에 5위로 마감한 두산은 1995년 두 번째 우승 후에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2001년 세 번째 우승 뒤에도 징크스는 이어졌다. 2002년 5위로 마감한 두산은 66승 2무 65패로 5할 승률을 간신히 넘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4번타자 김현수(28,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또 다시 징크스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됐다. 많은 사람들은 두산을 우승권에서 제외했다. 워낙 경쟁팀들이 적극적으로 FA 영입을 하는 등 전력 보강에 나선 반면 두산은 오히려 전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두산은 김재환, 박건우, 오재일 등이 잠재력을 터트렸고, 에반스, 보우덴 등 외국인 선수들도 100%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투·타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진 가운데 두산은 10승부터 80승까지 모두 선착했고, 이제 지난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기록했던 91승에 한 승 차로 따라붙으며 '최강팀'의 반열에 올랐다. 남은 경기 승리를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역사가 쓰인다.

원년부터 꼬여왔던 작은 실타래를 풀어냈다. 이제 남은 것은 창단 최초 한국시리즈 2연패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이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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