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진태 기자] "0.1% 강조, 최근 경기 세밀함에서 졌다."
한화 이글스는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3-11로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4연패 늪에 빠지게 됐고, 실낱 같은 가을 야구 진출은 더 멀어지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지난 19일 경기를 마치고 선수단에게 0.1%에 대해 강조했다. 최근 팀이 패배한 경기를 살펴보면 전력에서 크게 뒤진 것은 아니었다. 세밀한 플레이에서 무너진 것이 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강조가 무색하게 20일 LG전, 한화는 세밀함에서 패했다. 요소요소 수비가 흔들렸고, 득점권 기회에서 실수와 병살타가 쏟아졌다.
1-1로 맞선 4회초 한화는 오지환과 이병규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빼앗겼다. 이후 한화는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유강남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두 점을 잃은 한화는 상대의 흐름을 끊어내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손주인에게 또다시 안타를 내준 한화는 2사 1,3루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유강남을 3루까지 진출시킨 장면은 한화에게 아쉬웠다. 느린 주자였던 유강남이 공격적인 진루를 펼친 것은 분명했지만, 중계 플레이가 깔끔하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김용의에게 내야안타를 빼앗겨 3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 로사리오의 병살타로 추격 흐름을 한 차례 잃은 한화는 5회말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하주석과 장민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조인성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그러나 조인성은 1~2구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투 스트라이크를 기록했고, 3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한화는 후속 타자 정근우가 병살타를 때려내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6회말 한화는 로사리오의 극적인 투런포로 한 점 차까지 LG를 쫓아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는 7회초 수비에서 파비오 카스티요-윤규진-송신영 등 세 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상대 타선을 막으려 애썼다. 그러나 카스티요를 무너뜨리며 기세가 오른 LG의 타선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한화였다. 대거 일곱 점을 빼앗긴 한화의 경기는 7회초에 끝나고 말았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