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승수가 나약한 왕과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을 넘나들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고 있다.
김승수는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의 아버지이자 조선의 미래를 세자인 영에게 걸며 모든 권리를 영에게 맡기려 신하들과 싸우는 왕 역할을 맡아 시선을 압도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너무 어린 시절 왕이 된 탓에 대비의 수렴청정과 외척의 등쌀에 유약한 군주가 되고만 그는 세도정치에 대항하기 위해 애를 썼으나 '홍경래의 난' 때문에 모든 걸 잃었다. 결국 왕은 난을 진압한 김헌(천호진) 일파에게 모든 권력을 이양하고 무기력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 이영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무기력한 왕과는 상반된 매력으로 다가온다. 아들에게는 힘 있는 왕의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필사적으로 정치싸움을 이어가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9회에서는 "내가 이리 무능한 왕이 된 까닭이 무엇인지 아는가? 사람이 없기 때문이네. 나의 사람이"라며 힘없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세자를 나처럼 만들 순 없네. 만들어야 하네. 온전한 세자의 사람을…"라며 세자의 국혼을 준비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일 오후 10시 10회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